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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개의 전쟁에 관심 쏠린 사이 '잊혀졌던' 시리아 내전 재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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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전 중인 시리아에서 반군이 4년 만에 최대 규모로 진격하는 데 성공했다. 정부군을 지원하던 러시아와 이란의 영향력이 각각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전쟁으로 약해진 틈을 노린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소강상태에 접어든 시리아 내전이 다시 격화하면서 서방 세력과 러시아·이란 등 권위주의 세력 간 대리전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CNN 등에 따르면 시리아 반군은 지난 27~28일 대규모 공세를 통해 북서부 최대 도시 알레포 인근에서 15개 이상 마을을 확보하고, 지역 최대 정부군 기지인 46기지를 점령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이번 교전으로 반군 100여 명과 정부군 54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반군 측은 약 10시간 만에 100㎢ 규모 영토를 점령하고 알레포에서 5㎞가량 떨어진 곳까지 진격했다고 밝혔다. 전쟁이 교착상태에 빠진 2020년 이후 반군의 최대 규모 진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맞서 시리아 정부군은 러시아군과 함께 반군 점령지를 공습했다.

2011년 발생한 시리아 내전은 러시아와 시아파 이슬람 종주국인 이란이 정부군을, 미국 튀르키예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반군을 지원하는 국제 대리전으로 전개되고 있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이라크·시리아 이슬람국가(IS), 쿠르드 민병대 등도 가세해 진흙탕 싸움을 벌였으나 2020년 팬데믹으로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정부군을 지원하던 헤즈볼라와 이란이 이스라엘과의 전쟁에 병력을 집중하고, 러시아 역시 우크라이나 전쟁에 힘을 쏟으면서 반군이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1년여간 분쟁 끝에 27일부터 휴전에 들어갔지만 소규모 교전이 벌어지면서 양측의 평화 의지가 시험대에 올랐다. 28일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성명을 통해 “여러 용의자가 차량을 타고 레바논 남부에 도착해 휴전 조건을 위반했다”며 “IDF가 그들에게 발포했다”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휴전 협정이 위반될 경우 격렬한 전투에 대비하라”고 군에 지시했다. 하산 파드랄라 헤즈볼라 의원도 “이스라엘군이 국경 마을로 돌아가는 사람들을 공격하고 있다”며 “이스라엘은 이런 형태로 위반을 저지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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