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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세대교체…허연수 물러나고 '오너 4세' 허서홍 대표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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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이 세대교체를 위한 인사를 단행한다. GS리테일을 10년간 이끈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 부회장(63)이 물러나고, ‘GS오너가 4세’인 허서홍 경영전략 서비스 유닛장(부사장·47·사진)이 대표로 승진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그룹은 27일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최고경영자(CEO) 및 임원 인사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허신구 GS리테일 명예회장의 차남인 허 부회장은 2003년 GS리테일 신규점기획 담당으로 입사한 뒤 2015년 대표로 승진했다. 아버지인 허 명예회장을 도와 편의점 사업을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새로운 대표로 유력한 허 부사장은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의 장남이다. 허 부회장과 허태수 GS그룹 회장의 5촌 조카이기도 하다. 허 부사장은 서울대 서양사학과와 미국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뒤 GS에너지와 GS지주에서 경력을 쌓았다. 2022년 GS지주에서 미래사업팀장(전무)으로 근무할 땐 바이오기업 휴젤 인수를 이끄는 등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다 지난해 11월 GS지주에서 GS리테일로 적을 옮기면서 허 부사장이 조만간 GS리테일 대표직에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올 상반기엔 GS리테일 신사업부문인 배달 앱 ‘요기요’와 푸드커머스 ‘쿠캣’에 기타비상무이사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업계에선 허 부사장과 BGF리테일의 관계에도 주목하고 있다.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은 ‘국내 1위 편의점 타이틀’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데, 허 부사장이 홍석조 BGF그룹 회장의 조카사위이기 때문이다. GS25는 매출에서, CU는 점포 수와 영업이익에서 앞서고 있다. 대표직에 오르면 사돈가와 선의의 경쟁을 벌이게 된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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