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은 25일 한국철강에 대해 평가가치(밸류에이션) 매력은 있지만 업황 상승동력(모멘텀)이 제한적이라고 짚었다. 때문에 중장기적 관점에서 매수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1만3000원에서 1만1500원으로 내렸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주택경기와의 시차를 고려했을 때 4분기에도 실적 부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4배 수준으로 장기적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은 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감소해 우리 회사와 시장 컨센서스(추정치)를 밑돈 바 있다"며 "4분기 영업이익은 37억원으로 예상돼 전년 동기 대비 78% 감소하고 영업이익률은 2.3%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실적 부진과 낮은 수익성은 전방산업의 부진 영향이라고 짚었다. 그는 "국내 주택분양은 지난해를 저점으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후행하는 국내 철근 수요는 올해 807만톤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과거 20년간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3분기 국내 철근 수요는 184만톤을 기록해 분기 규모로도 이미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요 부진을 반영해 국내 철근 유통가격은 연초 81만원대에서 11월 현재 70만원대 초반으로 하락한 바 있다"며 "수요 부진의 업황에서 수익성 향상을 위해 철근 업체들의 적극적인 감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덧붙여 "국내 철근 수요는 내년 상반기를 저점으로 점진적으로 회복될 전망"이라고 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