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이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으로부터 수산화리튬을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발표했다. 내년부터 SK온은 국내산 고순도 수산화리튬을 3년간 최대 1만5000t 공급받는다. 수산화리튬은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 양극재의 핵심 소재다. 에너지 밀도를 높여주는 니켈과의 합성이 수월한 게 장점으로 꼽힌다. 고성능 배터리 수요가 늘수록 수산화리튬 수요도 덩달아 커진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2021년 포스코홀딩스와 호주 광산업체 필바라미네랄스가 합작해 설립했다. 필바라미네랄스가 호주에서 리튬광을 채굴해 국내로 보내면 포스코가 전남 광양 공장에서 수산화리튬을 추출한다. 지난해 11월 공장을 준공하며 수산화리튬 국산화에 성공했다.
SK온은 이번 계약을 기점으로 수산화리튬 수급처 다변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전까지 중국 등 특정 국가에서 전량 수입했는데 앞으론 국내산 수산화리튬을 사용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국내산 수산화리튬을 사용하면 물류·재고 비용을 줄이고 해외 수요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박종진 SK온 전략구매담당 부사장은 “수급처 다변화를 통해 소재 조달 경쟁력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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