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한국증시에 투자한 외국인들이 319억 달러(약 45조원)의 손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해외 투자자들의 국내 증권투자 잔액은 9575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분기보다 267억 달러 감소했다. 52억달러를 사들였지만, 319억달러의 손실을 보았다.
지분증권 잔액은 5545억 달러로 전분기보다 533억 달러 줄었다. 거래요인으로 50억달러가 감소했고, 비거래요인으로는 483억 달러가 줄었다.
이는 최근 국내 증시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6월 말 2800선에 머물렀던 코스피는 9월 말 2500대로 무너졌다.
한편 올해 3분기 한국 개인과 기관투자자는 해외 주식·펀드 투자로 330억 달러(약 46조원)의 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펀드와 채권 투자시장 모두 이익을 거두면서 해외 증권투자는 646억 달러 증가한 9969억달러로 집계되며 1조달러 돌파를 목전에 뒀다.
이로써 국내 거주자의 해외 증권투자 잔액(9969억 달러)은 처음으로 외국인의 국내 증시 투자 잔액(9575억 달러)을 웃돌았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