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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업의 브라우저 전쟁 후끈…오픈AI, 구글 등 앞다퉈 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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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와 구글이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웹브라우저 개발 경쟁에 뛰어들었다.

22일 미국 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오픈AI가 AI 챗봇과 결합한 웹브라우저 개발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여행, 음식, 부동산, 소매 웹사이트의 검색 기능을 강화해 기존 웹브라우저와 차별화를 꾀하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오픈AI는 미디어 기업 ‘콘데 나스트’와 행사 중개 플랫폼인 ‘이벤트브라이트’ 등과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오픈AI의 이러한 움직임이 구글의 검색 시장 지배력에 도전하려는 포석이라고 보고 있다. 구글이 전 세계 검색 시장을 장악할 수 있었던 주요 배경으로 크롬 브라우저의 영향력이 꼽히기 때문이다. 구글 크롬은 전 세계 브라우저 시장 점유율 약 66%를 차지하며 압도적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0일 미국 법무부도 구글이 크롬 브라우저를 기반으로 미국 검색 광고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확보했다고 판단해 매각 명령을 내렸다. 오픈AI는 지난 1일 자체 검색 서비스 ‘서치GPT’를 공식 출시하며 검색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구글 역시 웹브라우저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크롬 웹스토어에서는 구글이 웹브라우저에 탑재하려고 개발 중인 AI 에이전트 ‘자비스’가 유출됐다. 식료품 주문과 항공편 예약 등의 작업을 자동으로 처리하는 기능을 탑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AI는 여러 서비스에 걸쳐 활용돼야 하기 때문에 다양한 서비스 위에 확장성을 더하기 어려운 앱이 아닌 확장성이 뛰어난 웹브라우저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디인포메이션은 오픈AI가 애플뿐만이 아니라 삼성전자와도 생성형 AI 협업을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아이폰에 도입된 ‘애플 인텔리전스’에 챗GPT를 연동하기로 한 것처럼,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갤럭시 AI’에도 챗GPT를 통합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오픈AI와 삼성전자의 협력은 오랜 기간 끈끈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구글과 삼성전자의 협업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갤럭시 스마트폰엔 구글의 생성형 AI 모델인 ‘제미나이’가 도입돼있다.

황동진 기자 radhwang@hankyung.com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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