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이 지난 20일 인도 뉴델리에 있는 마하트마 간디 추모원에서 ‘마하트마 간디 국제상’을 받았다. 이 상은 인도에 거주하지 않는 ‘글로벌 인도인’ 민간 최대 단체인 NRI복지재단이 인도 이해 증진에 기여한 글로벌 저명인사에게 수여한다. 한국인으로 이 상을 받은 것은 정 회장이 최초다.
인도에 거주하지 않는 글로벌 인도인을 대표하는 NRI복지재단은 인도와 해외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를 이어 나가고 있다. 매년 인도와 교류 증진에 힘쓰는 글로벌 저명인사를 대상으로 상을 주고, 네트워크 구축에 힘쓰고 있다. 마하트마 간디 국제상 역대 수상자 가운데는 노벨상을 받은 테레사 수녀도 있다.
대우건설은 정 회장이 한국과 인도의 경제 협력과 교류 증진에 힘써온 공로를 인정받아 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시상식이 열린 마하트마 간디 추모원은 정부 지원을 받는 기구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회장을 맡고 있다.
이날 시상식에서 구린더 싱 NRI복지재단 회장은 “한국과 인도는 기술과 인프라 협력 등 경제 전반에서 협력하고 있다”며 “대학생, 교수, 연구원, 예술가, 기술자들의 인적 교류를 통해 관계가 더욱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기업인 대우건설을 이끄는 정 회장이 앞으로 한국과 인도 간 다양한 협력을 통해 양국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정 회장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장단과 인도를 방문해 현지 시행사 면담을 비롯해 인도의 개발사업 진출 방안 등을 협의하면서 국내 중견 건설사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