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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도 제쳤다…임대료 '1㎡당 3000만원' 어디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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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밀라노가 미국 뉴욕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비싼 쇼핑 거리가 됐다. 유럽 도시가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밀라노의 중심가 비아 몬테 나폴레오네(Via Montenapoleone) 거리가 뉴욕 맨해튼 5번가(Upper Fifth Avenue)를 누르고 세계에서 가장 비싼 쇼핑 거리에 올랐다고 전했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탈리아 금융 중심지에 위치한 이 거리의 임대료는 지난 12개월 동안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면서 1평방피트당 2047달러, 즉 1평방미터(㎡)당 2만유로(약2만1094달러, 3000만원)로 11% 상승했다. 3.3㎡(1평)당으로 환산하면 9000만원에 달한다.

반면 49번가에서 60번가에 이르는 어퍼 5번가의 임대료는 평방피트당 2000달러로 2년 연속 보합세를 유지했다.

홍콩 침사추이를 제치고 3위를 차지한 영국 런던의 뉴본드 거리의 임대료는 평방피트당 1762달러에 달했다. 프랑스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는 1282달러로 5위를 기록했으며 서울 명동은 9위를 차지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서 이탈리아 소매업 책임자를 맡고있는 토마스 카솔로는 “밀라노의 비아 몬테 나폴레오네 거리는 뉴욕의 5번가, 런던의 뉴본드,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보다 훨씬 길이가 짧기 때문에 임대료 상승이 두드러지는 것” 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비아 몬테 나폴레오네 거리의 공간이 지나치게 협소해 임대료가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올해로 34년째 발간한 이 보고서는 전세계 138개 주요 리테일 지역의 임대료를 추적한다. 유럽 리테일 부문 책임자 로버트 트래버스는 “임대료 상위 지역들은 공간에 대한 수요는 높은데 제한된 공급에서 비롯된다”고 말했다. 그는 “럭셔리 및 대중 브랜드는 소비자 관심을 끌기 위해 경쟁하며, 더 나은 쇼핑 경험과 제품 쇼케이스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면서 가장 좋은 위치에 오프라인 매장을 두배로 늘리고 있으며, 그 결과 공실률은 매우 타이트한 상황이며 이는 곧 비싼 임대료로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지난 4월 구찌 모기업 케링은 13억유로에 블랙스톤의 자회사로부터 비아 몬테 나폴레오네에 위치한 건물을 인수했다. 샤넬 구찌도 지난해 이곳에 새로운 매장을 열었으며, 에르메스 베르사체 까르띠에 보테가베네타 셀린느도 이미 이곳에 입주해있다. 밀라노가 매년 세계 주요 패션을 비롯해 가구 인테리어 디자인 위크까지 개최하면서 명품소비 관광 붐이 더욱 활성화 되고 있음을 반영한다.

글로벌 투자이민 컨설팅 기업 핸리앤파트너스의 올해 보고서에 따르면 밀라노의 이주 규정이 간소화되고 대규모 세금 혜택에 많은 고액 자산가들이 이주하고 있다.

조영선 기자 cho0s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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