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20일 해양수산분야 올 한해 성과를 발표했다. 해양환경 개선과 수산업 경쟁력 강화, 섬과 어촌 지역의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추진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먼저 도는 깨끗한 해양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해양쓰레기 발생예방-수거처리-재활용’으로 이어지는 해양쓰레기 선순환 체계를 구축했다.
한려해상국립공원공단, 해양환경공단 등과 ‘해양쓰레기 저감 관계기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해양쓰레기 집하장수거선박 등 장비인력을 공동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 2022년부터 마산만 정어리떼의 출현과 폐사가 반복되는 가운데, 올해 들어 폐사량이 2022년 대비 0.3% 수준으로 급감했다. 경남도는 창원시, 마산지방해수청, 어업인과 함께 신속하게 대응해 마산 앞바다에 선박 3척을 운항, 정어리떼를 분산시키는 한편 연안선망 어선이 마산만 정어리떼 출몰전에 정어리를 포획하도록 조치했다.
또 남해 강진만 3구역(1000㏊)은 청정어장 재생사업 공모에 추가 선정되어 3000㏊의 남해 강진만 전 해역을 정화할 수 있게 됐다. 축구장 4200개에 달하는 규모로 내년부터 침적폐기물을 본격적으로 수거한다.
도는 전국 최초로 통영 연대만지도, 사천 신수도 등 7개 중소규모 섬을 ‘해양쓰레기 제로섬’으로 지정하고, 섬 주민, 한려해상국립공원공단과 협력해 정화활동을 월 1회에서 주 1회로 늘려 153톤의 해양쓰레기를 수거처리했다.
경남 굴 양식업계 숙원과제도 해소됐다. 전국 최초로 굴 껍데기 처리를 위한 ‘굴 껍데기 자원화시설’이 통영에 완공되어, 굴 껍데기로 탈황원료를 생산하게 됐다. 연간 약 8만톤의 굴껍데기를 처리할 수 있어, 기존에 해양 배출로 처리되던 굴 껍데기 5만톤 가량을 재활용하여 연간 15억원의 예산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올해 4월에는 처음으로 활굴이 바닷길을 통해 수출됐다. 활수산물용 특수 컨테이너를 이용하여 살아있는 개체굴 10톤을 베트남으로 수출하여 아세안 신흥시장 개척에 물꼬를 튼 것이다. 항공수출에 비해 운송기간은 다소 소요되나 비용은 약 60% 정도 절약되어 경제적 효율성을 확보했다.
경남도는 올 여름 고수온으로 역대 최대규모인 658억원의 어업피해 발생에 적극 대응했다. 어업인들의 경영 안정화를 위해 1차 피해 복구 계획을 수립하여 어류양식 278 어가에 재난지원금 109억400만 원을 신속하게 지급했다.
도는 지난 3월부터 ‘섬 주민 해상교통운임 1000원제’를 도입해 섬 주민의 본인 부담금이 최대 1000원으로 낮아졌다. 11월 현재 약 19만 명(월평균 약 2만 명)이 혜택을 받았다. 여객선, 도선이 운항하지 않는 통영 오곡도, 고성 자란도 주민을 위해 무료 항로를 302회 운영하여 417명이 이용했다.
조현준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급격한 기후변화, 수산자원 변화, 인력난 등 어업인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지만, 경남도가 어업인과 동행하며 혁신을 추진하고 해양수산의 밝은 미래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