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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네이버·기상청' 슈퍼컴 경쟁력 나란히 급락…세계 1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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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슈퍼컴퓨터에 미국 로렌스리버모어 국립연구소(LLNL)의 '엘 캐피탄'이 새로 등극했다. LLNL은 미국 에너지부(DOE) 산하 기관으로 원자력, 핵융합 기술 등을 개발하는 곳이다. LLNL은 또 다른 슈퍼컴 '투올러미'도 10위권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전 세계 슈퍼컴 순위 TOP500에 엘 캐피탄이 새로 진입해 1위를 차지했다고 20일 발표했다. TOP500은 매년 상반기 독일, 하반기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 슈퍼컴퓨팅 컨퍼런스에서 공개된다.

엘 캐피탄의 실측성능은 1.742 엑사플롭스(EFlops)로 1초당 174.2경번 연산이 가능하다. 3년간 1위를 지키던 미국 오크리지 국립연구소의 프런티어는 2위로 밀려났다. 아르곤국립연구소의 오로라는 3위,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의 이글은 4위로 역시 엘 캐피탄에 밀려 한 계단씩 내려갔다.

이번에 발표된 TOP500에는 엘 캐피탄 외 3개 슈퍼컴이 새로 진입했다. 이탈리아의 HPC6이 5위, LLNL의 '투올러미'가 10위에 올랐다. LLNL은 10위권에 두 대의 슈퍼컴을 보유하는 새로운 기록을 달성했다.

TOP500 전체 성능을 보면 미국이 55.2%, 일본이 8%, 이탈리아가 7.1%를 차지해 이들 국가가 '빅3'였다. 대수로 보면 미국이 172대로 1위, 중국이 63대로 2위, 독일이 41대로 3위를 차지했다.

국내 슈퍼컴 경쟁력은 하락 추세다. 네이버의 세종(실측성능 33 페타플롭스) 순위는 직전보다 15계단 떨어진 40위였다. 삼성전자의 SSC-21도 48위로 직전 32위보다 순위가 16계단 하락했다. 기상청의 구루와 마루는 15계단 하락한 73위다. NHN클라우드의 슈퍼컴이 TOP500에 98위로 새로 이름을 올렸다.

KISTI가 보유한 국가공인 슈퍼컴 5호기 누리온은 실측성능 13.9 페타플롭스(PFlops)로 92위를 기록했다. 직전 순위보다 17계단 하락했다. 한때 10위권에 올랐지만 슈퍼컴 성능 인플레가 빨라지면서 순위가 계속 내려가고 있다. KISTI는 이론성능 600 페타플롭스로 누리온보다 23배 이상 빠른 국가 슈퍼컴 6호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기획재정부는 최근 슈퍼컴 6호기 사업비를 4483억원으로 기존 2929억보다 53% 증액했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미래 에너지 등 첨단 기술 개발에 슈퍼컴의 역할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서다.

이식 KISIT 국가슈퍼컴퓨팅본부장은 "슈퍼컴은 글로벌 기술 전쟁에서 한국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KISTI는 23일까지 애틀란타에서 열리는 국제슈퍼컴퓨팅컨퍼런스에서 슈퍼컴과 함께 슈퍼컴 다음 단계의 HPC(초고성능컴퓨터)인 양자컴퓨터 분야에서 개발 성과를 전시한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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