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조달우수제품협회(회장 장세용·사진)는 우수조달물품 인증을 받은 기업들이 모인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기업 간 기술교류를 통해 신기술 개발을 촉진하고 우수조달물품 지정 제도의 건전한 운영을 위해 힘쓰고 있다. 2000년 설립돼 올해로 25주년을 맞았다.
우수조달물품 제도는 조달청이 조달물자의 품질을 높이고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1996년 도입한 제도다. 조달청은 중소기업이 생산한 제품들 가운데 기술과 품질이 뛰어난 제품을 ‘우수제품’으로 지정한다. 우수제품으로 지정된 제품은 국가계약법령에 따라 수요기관이 물품을 조달할 때 구입하게 된다. 지정 기간은 기본 3년이며 연장은 조건에 따라 3년 이내에서 가능하다. 조달청은 우수 조달 물품 구매의 편리성을 위해 제3자 단가계약을 체결해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 등록한다.
협회는 △우수제품 신청 및 접수 △우수제품 사후관리 △우수제품 판로지원 △해외 조달시장 진출 지원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회원사의 원활한 행정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서류를 사전에 검토해주는 서비스는 회원사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대상 서류는 우수조달물품 지정 신청·규격 추가·기간 연장·계약 요청 서류 등이다. 회원사는 협회의 사전 검토를 통해 예상치 못한 추가 서류 제출 상황에 대비할 수 있다.
협회는 매년 ‘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를 주관해 우수조달물품뿐만 아니라 혁신제품, 다수공급자계약(MAS), 기술 인증 기업 등 조달 시장에 진출한 다양한 기업도 홍보하고 있다. 회원사에는 엑스포 참가비 일부를 지원하는 등 별도의 혜택을 제공한다.
지난 4월 개최한 행사에서는 648개 회사가 1102개 부스를 꾸렸다. 역대 최대 규모, 최다 관람객 방문이라는 성과도 달성했다. 다양한 제품 중에서도 우수조달물품이 단연 눈길을 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행사에는 한국을 비롯한 해외 바이어들도 다수 방문했다.
‘2025 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는 내년 3월5일부터 7일까지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개최한다. 조달청, 경기도, 고양시가 공동주최하고 협회와 킨텍스가 주관한다. 공공조달 분야에 특화된 바이어와 나라장터 계약실적 상위기관도 초청할 예정이다. 바이어의 현장 유입과 참가기업의 현장 계약 실적을 높이기 위해서다. 참가기업과 공공기관 계약 담당자를 대상으로 부스 도슨트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협회는 최근 외연을 넓히고 있다. 조달청에서 지정하는 우수조달물픔 기업 외에 혁신제품 지정기업까지로 협회 회원사를 확대했다. 지난 2월에는 정부조달우수제품협회에서 정부조달기술진흥협회로 협회명도 변경했다. 혁신제품을 선보이는 중소기업이 기술 개발을 통해 산업 전반을 이끌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협회 관계자는 “변화가 곧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협회가 가지고 있는 노하우를 바탕으로 회원사가 당면한 어려움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