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방위사업청에 3430억원 규모 다연장로켓(MLRS) ‘천무’를 납품한다고 15일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9조3590억원)의 3.7%에 이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방사청과 맺은 천무 납품 계약을 순조롭게 이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무는 한국과 동유럽, 중동 등을 중심으로 수주 낭보가 잇따르고 있다. 2022년 10월엔 폴란드 정부와 천무 218대를 수출하는 5조원 규모의 1차 계약을 맺는 데 성공한 데 이어 지난 4월에는 2조5000억원 규모의 천무 72대를 수출하는 2차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냈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미 천무를 도입해 운용 중이다. 5월엔 말레이시아 방산기업 WBG와 천무를 수출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는 등 동남아시아 시장도 노크하고 있다.
천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2009년부터 2013년까지 개발해 2014년 군 시험 평가를 통과한 무기다. 한국 방산 역사상 최초로 업체가 주도해 개발한 무기체계이기도 하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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