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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약속 지킬까?…우크라 재건 '1000조' 이 주식 찍었다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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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새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의 주요 공략 중 하나가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결이었던 만큼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관련주들이 대부분 급등했다. 이런 상황에서 SG가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란 증권사 분석이 나왔다.

허선재 SK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에 따른 우크라이나 전쟁 조기 종식 가능성이 커졌다"며 "이를 반영해 당선 첫날 100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관련주들이 동반 급등했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상승 종목들이 실체가 있는 진정한 수혜주는 아닐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가 실제로 가능하고, 이를 통해 유의미한 수익 창출 능력을 증명할 수 있는 소수의 핵심 종목으로의 옥석가리기가 시작될 전망"이라고 짚었다.

다만 그는 SG에 대한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제시하지 않았다.

허 연구원은 SG가 우크라이나발 수주 공시를 통해 실체를 증명한 국내 선두 아스콘(아스팔트 콘크리트) 업체라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SG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를 통해 유의미한 수익을 낼 수 있는 대표 업체"라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선 "지난해 말과 올 초 우크라이나 현지 아스콘 생산, 포장 업체 2곳으로부터 총 350억원 규모 수주를 확보했고, 지난 7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의 핵심인 '도로 복구 사업' 공동 추진을 발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스콘 사업은 제품 특성상 특정 온도 이하에서 굳고 제품간 차별성이 없어 해외 진출이 어려운 내수 위주의 사업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도 우크라이나발 수주 확보, 글로벌 업체와의 협업을 한 배경은 지난해 5월 우크라이나에 특허 출원을 완료한 '에코스틸아스콘' 신제품에 있다는 분석이다.

허 연구원은 "에코스틸아스콘은 철강 부산물인 슬래그를 재활용해 생산된 친환경, 저비용, 고강도 등의 특성을 갖은 제품"이라며 "철강 강국인 우크라이나에서는 폐기 과정에서 비용이 많이 드는 슬래그 처리에 불편함을 겪고 있는데, 회사의 에코스틸아스콘이 대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때문에 국내 실적 회복에 더해질 해외 진출 모멘텀(상승동력)이 긍정적이란 평가다.

우선 국내 실적 회복세가 주목된다. 지난 20년 회사 주력 제품인 아스콘이 중소기업간 경쟁제품으로 지정되며 중견기업인 회사의 관급 입찰 참여가 제한되기 시작했다. 이에 연결 매출은 2019년 1328억원, 2020년 759억원, 2023년 809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다만 올 2월부터는 관련 규제의 완화가 시작됐다. 향후 매출 회복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실제 회사는 지난 1분기 약 2000억원 수준의 대규모 수주를 따냈다.

해외 진출도 순항 중이다. 허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은 SG의 해외 진출 계획 중 일부일 뿐, 성장의 본질은 '에코스틸아스콘' 신제품을 통한 우크라이나·인도·인도네시아 등의 신규시장 침투"라며 "당장 진출 시점이 가장 앞서있는 우크라이나에서는 4분기 도로 실증 포장 테스트를 진행한 뒤 내년 1분기부터 대규모 수주 및 매출 인식을 시작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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