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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공장 몰리는 충남…'바이오 수도'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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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가 K바이오 신흥 강자로 도약한다. 천안아산역 일대를 바이오·의료 허브로 육성하고 예산, 홍성 일대에 그린바이오 벨트를 구축하는 등 36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가 본격화한다.

30일 도에 따르면 KTX 천안아산역 인근에 오는 12월 바이오·의료 종합지원센터가 문을 열고, 내년까지 휴먼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산업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예산과 홍성에는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가 들어서고, 바이오 의료기기 글로벌 진출을 위한 검증 시스템이 구축된다.

도는 2022년 도정 사상 처음으로 바이오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수립해 2429억원을 들여 13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계획 중인 5개 사업은 1266억원 규모에 이른다. 도는 지난 3월 첫 결실로 245억5000만원을 투입해 수면산업진흥센터를 열었다.

12월에는 바이오·의료 종합지원센터가 들어선다. 도는 센터가 완공되면 189억원을 투입해 바이오헬스·의료기기 기업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종합지원체계 고도화에 들어갈 예정이다. 도는 이 센터와 연계해 내년까지 520억원을 들여 지능형 의지 보조 및 의료용 자동이동기기 성과 예측(트랙레코드)과 재생·재건 산업기술 실증 및 제품 인허가 지원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휴먼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산업 클러스터도 조성된다. 도는 내년까지 259억원을 들여 연면적 4850㎡ 규모의 휴먼마이크로바이옴 상용화센터를 지어 국가 재난 슈퍼박테리아, 신종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차세대 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진단기술을 개발한다. 2026년에는 261억원을 투입해 공정개발센터를 완공하고, 의약품 제조혁신공정 지원 사업을 펼친다. 국내 유일의 휴먼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 상용화 전 주기 지원 체계를 통해 바이오의약품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겠다는 구상이다.

바이오산업 불모지이던 홍성과 예산에는 농축산바이오 및 첨단바이오 신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한다. 예산에는 2028년까지 299억원을 투입해 푸드테크산업 육성을 위한 바이오 생체활성 제품 글로벌 사업화를 지원한다. 또 2027년까지 255억원 규모의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를 세워 창업기업을 지원하고 연구시설을 설치한다. 100억원 규모의 창업펀드(가칭)도 조성한다.

홍성 내포신도시 첨단산업단지에는 바이오 의료기기 제품 개발 초기 단계부터 규제에 대비하기 위한 반복 검증 시스템을 갖추고 해외 기관과 인증 지원 체계를 마련하는 제로트러스트 기반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민선 8기 들어 바이오산업을 충남의 미래 먹거리로 꼽았고, 정부 공모 사업과 연계한 관련 산업 육성 기반을 체계적으로 마련하고 있다”며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서산분원 등 혁신기관 유치와 바이오헬스·그린바이오 육성 전략을 통해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의 미래를 열겠다”고 말했다.

홍성=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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