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노슈어 루트로닉이 세계 최대 뷰티 의료기기 시장인 북미 지역서 양사 통합을 완료했다.
28일 사이노슈어 루트로닉에 따르면 두 회사는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인근 웨스트퍼드에 위치한 사무실을 통합하고 커머셜 및 백오피스 관리 운영과 합동 포트폴리오로 영업 활동을 개시했다.
회사에 따르면, 한국을 포함한 APAC(아시아 태평양) 및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도 통합 작업을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크로아티아에서 유럽 레이저&사이언스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브랜드 공식 출범을 기념했다. 미국에서는 공식 글로벌 콘퍼런스도 진행했다. 올 4월 합병 발표 이후 6개월 만이다.
북미와 유럽에 이어 최근에는 태국 방콕에서도 아시아 태평양 지역 첫 번째 공동 행사인 APAC 서밋을 개최했다. 이처럼 사이노슈어 루트로닉은 전 세계 주요 거점 시장에서 합병 후 순조로운 행보를 밟아나가고 있다.
사이노슈어와 루트로닉은 30여년 동안 업계에서 각각 강력한 입지를 다져온 회사들이다. 지난해 한앤컴퍼니는 루트로닉을 약 1조원에 인수한 데 이어 올해 1월 사이노슈어와 인수 계약을 체결하며 두 회사는 합병 절차를 밟아나가기 시작했다.
합병 회사는 2023년 매출 기준 5억 달러 규모를 기록함으로써 글로벌 1위 에너지 기반 의료기기(EBD, Energy Based Device) 기업이 된다. 양사는 자원과 기술을 합쳐 미국, 캐나다, 유럽, 일본,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시너지를 발휘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통합 발표 후인 지난 5월 합병 회사의 첫 제품으로 ‘세르프(XERF)’를 선보였다. 세르프는 프리미엄 듀얼 모노폴라 고주파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개척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세르프는 출시 100일 만에 70대가 넘는 계약을 성사시키고 최근 누적 판매량 100대를 돌파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는 양사 합병 시너지 효과를 여실히 보여준 결과"라며 "현재 일본에서도 계약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미국 시장 진출도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합병회사는 연구개발(R&D) 역량을 집약한 혁신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현재 다양한 공동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최고 수준의 레이저 장비로 평가되는 피코슈어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해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글로벌 고객층을 대상으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제시해 나갈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사이노슈어 루트로닉은 지난 4월 통합 후 세르프를 출시하며 전 세계 에스테틱 분야를 선도하는 대표 EBD 기업으로 첫 발을 내딛었다”며 “이와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남은 합병 절차를 원활히 마무리하고 다양해진 포트폴리오를 통해 더욱 훌륭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정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