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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 가입하러 은행 갔다가…"좋은 시절 다 갔네" 실망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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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적금 금리가 낮아지는 ‘짠물 이자’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투자자들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만족스럽지 못한 이자에 돈을 묶어두려니 망설여지지만, 그렇다고 위험을 감수한 투자에도 선뜻 나서지 못하는 이들이 다수다. 마지막까지 남아있는 고금리 상품을 찾아 나선 고객의 문의가 은행 창구에 줄을 잇는 이유다.
○연 4% 넘는 상품 실종
2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이 판매하는 12개월 만기 자유적립식 적금 35개의 전월 평균 취급 금리는 연 3.30%로 집계됐다. 불과 2개월 전보다 0.1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기준금리 인하에 맞춰 은행들이 적금 금리를 끌어내린 것이 영향을 미쳤다. 해당 상품의 평균 최고 금리 역시 같은 기간 연 4.55%에서 연 4.40%로 낮아졌다. 여러 우대금리 조건을 충족할 경우 많게는 연 8%까지 금리를 제공하겠다는 적금 상품이 여전히 남아있지만, 대다수 상품이 최고점을 3~4%로 낮춘 영향이다.

예금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현재 시중은행 중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는 상품은 iM뱅크의 ‘iM주거래우대예금’(연 3.66%)이다. 저축은행으로 눈을 돌려도 연 4%를 넘는 상품을 찾기 어렵다.
○예·적금 금리 줄줄이 내린다
최근 은행들의 금리 인하 사례는 더욱 늘었다. 기준금리 인하 이후 금융당국 눈치를 살피던 은행들이 본격적인 수신 금리 인하에 들어가면서다.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지난 23일부터 주요 예·적금 금리를 0.25~0.55%포인트 낮췄다. 주력 상품인 ‘일반정기예금’의 1년 만기 금리는 연 2.95%에서 연 2.7%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같은 상품의 3년 만기 금리는 연 3.0%에서 연 2.6%로 0.4%포인트 떨어졌다. ‘정기적금’ 금리는 만기(6개월~3년)와 무관하게 0.25%포인트씩 인하했다.

우리은행도 만기 1년 ‘우리 퍼스트 정기적금’의 약정 이자율을 연 2.2%에서 연 2%로 0.2%포인트 낮췄다. 자동이체 등 일부 요건을 충족하면 최대 3%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적용되는 이 상품의 최고 금리는 이번 조치로 연 5.2%에서 연 5.0%로 낮아졌다. 앞서 부산은행 역시 주요 수신 상품 금리를 0.15~0.35%포인트 인하했다. 만기가 6개월인 ‘더레벨업 정기예금’ 금리는 연 3.1%에서 연 2.95%로 0.15%포인트 낮췄다.

‘BNK내맘대로예금’ 금리도 만기(1~11개월)에 따라 연 2.7~2.9%에서 연 2.55~2.75%로 0.15%포인트씩 일제히 내렸다. 만기가 1년인 백세청춘실버적금(-0.35%포인트), 펫적금(-0.2%포인트) 등도 금리가 낮아졌다.
○단기자금 파킹통장으로
적금 매력도가 하락하면서 금리가 더욱 내리기 전 자금을 보관하려는 이들에게 파킹통장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 결과 국내 5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의 9월 말 기준 요구불예금 잔액은 623조3173억원으로 전월 대비 6조850억원(0.99%) 증가했다. 은행들이 고금리 파킹통장을 잇따라 선보이면서 자금이 몰렸다는 분석이다. 제일은행은 지난 23일 최고 연 4.0%의 금리를 제공하는 ‘SC제일 Hi(하이)통장’을 출시하기도 했다. JT저축은행의 ‘JT점프업II저축예금’(연 최대 3.80%) 등 저축은행들도 마지막 고금리를 앞세워 파킹 통장을 판매 중이다.

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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