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0월 25일 오후 4시 4분
고려아연 주가가 이틀째 폭등하면서 시가총액 상위 13위에 진입했다. 이 회사 경영권을 놓고 격돌하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이 장내매수 경쟁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한 결과다.
고려아연은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0.11% 오른 125만3000원에 마감했다. 이 회사 주가는 장 초반 147만원까지 치솟으면서 시가총액이 30조원을 웃돌아 시가총액 순위가 상위 10위 기업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상승폭 일부를 반납하면서 종가 기준 시가총액이 25조9412억원으로 집계됐다. 경영권 분쟁 전 40위권을 맴돌던 시가총액 순위는 이날 13위를 나타냈다.
고려아연 주가는 최 회장 측과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이 앞으로 지분 매수 경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에 따라 치솟고 있다. 두 차례의 공개매수 과정에서 고려아연 유통 주식 물량이 줄어든 것도 주가 변동성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 회장 측이 자사주 공개매수 결과 발표 시기를 최대한 미루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최 회장 측은 오는 28일 공개매수 결과를 밝힐 계획이다.
영풍정밀도 이날 급등락 장세를 나타냈다. 장 초반 이 회사 주가는 3만2700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MBK파트너스와 영풍 연합이 영풍정밀에 대한 경영협력계약을 해지했다고 공시하면서 주가는 내림세로 전환했다. 영풍정밀은 이날 12.69% 하락한 2만2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 회장 측이 영풍정밀 주식 공개매수에 성공해 지분을 70% 이상 확보하면서 경영권을 완전히 접수했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이에 따라 영풍정밀 경영권 인수를 위한 계약을 해지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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