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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관제펀드 '기업 밸류업 펀드' 나온다…2000억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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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를 해결하기 위해 내놓은 정책인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의 흥행을 위해 2000억원 규모 관제펀드를 조성한다.

7일 <한경닷컴> 취재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2000억원가량의 관제펀드 '기업 밸류업 펀드'를 새롭게 조성하기로 했다. 증권 유관기관 5곳이 1000억원의 모(母)펀드를 먼저 조성하고, 민간으로부터 모펀드 출자금액 만큼의 자금(1000억원)을 매칭해 결성하는 식이다. 이르면 다음달, 늦어도 연말 중 투자를 개시한다.

'기업 밸류업 펀드' 조성에 참여하는 증권 유관기관은 한국거래소와 한국증권금융, 한국예탁결제원, 코스콤, 금융투자협회로 파악됐다. 이들 기관은 이달 안으로 이사회 의결을 거쳐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 공동 출시에 맞춰 펀드 출범을 발표할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관제펀드는 한국거래소가 주도하며 현재 일정 등 세부사항을 결정하기 위한 기관들 간 막바지 협의 중"이라며 "연말 중 출범하지만 참여 유관기관별로 각자 이사회 의결을 거쳐야 하는 만큼 아직 날짜 특정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투자대상은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편입된 기업들이다.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말 이 밸류업 지수의 구성종목 100개와 해당 종목들을 선정한 기준을 처음 공개했다. 지수에는 △시장대표성 △수익성 △주주환원 △시장평가 △자본효율성 등 요건을 충족한 이른바 기업가치 제고 우수기업들이 포함됐다. 지수의 기업 구성과 비중은 해마다 6월에 재조정된다.

다만 밸류업 방안을 공시했지만 지수에 편입되지 못한 기업들도 투자 대상이다. 정부는 이런 기업들을 지원하는 방안을 별도 마련·추진 중인데 기업 밸류업 펀드 투자대상에 포함시키는 것도 그 일환으로 전해졌다.

모펀드 운용은 민간 연기금투자풀(민간풀) 주간운용사인 삼성자산운용이 맡는다. '민간풀' 제도는 자체적으로 기금을 운용하기 힘든 중소형 연기금을 위해 금융위가 도입한 제도다. 여러 중소형 연기금을 모아 투자풀을 형성한 뒤 특정 운용사 주도 아래 자금을 굴리는 형태다. 정부 시장안정화정책 중 하나인 증시안정펀드(증안펀드) 자금도 민간풀을 통해 관리되고 있다. 2015년 민간풀이 출범한 뒤로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주간운용사 지위를 지켜 오다가 올해 9월부터 삼성자산운용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책으로 추진되고 있는 기업 밸류업 정책은 윤 대통령의 핵심 경제 아젠다 중 하나다.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밸류업 정책은 저평가 현상을 해소에 우리 자본시장의 위상을 높이고 더 많은 투자를 이끌 것"이라며 "기업은 가치를 높이고, 투자한 국민은 더 큰 수익과 자산 형성의 기회를 누리는 '선순환'을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과거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부는 핵심 아젠다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편으로 정책형 펀드를 활용해 왔다. △이명박 정부 '녹생성장펀드' △박근혜 정부 '통일펀드' △문재인 정부 '뉴딜펀드' 등이 그 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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