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년 전만 해도 출자자(LP)와 운용사(GP) 모두 감을 잡지 못하던 세컨더리(2차 거래) 시장이 어느덧 성숙기를 맞았습니다.”
이용석 렉싱턴파트너스 아시아총괄파트너(사진)는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4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세컨더리 시장이 지난 10년간 네 배 가까이 성장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렉싱턴파트너스는 세계 최대 규모 세컨더리 전문 운용사다.
이 파트너는 올해 글로벌 세컨더리 거래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올해 거래는 사상 최대인 1400억달러(약 190조원) 규모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세컨더리는 운용사가 투자한 기업이나 물건을 다른 운용사가 되사는 방식이다. 이 파트너는 “세컨더리 전문 운용사를 중고자동차 딜러라고 본다면 신차가 많이 팔렸다는 뉴스만큼 좋은 게 없다”며 “2022년 사모펀드(PEF) 약정액이 9900억달러로 사상 최고였기 때문에 앞으로 세컨더리 시장에도 매물이 그만큼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콘퍼런스에서는 PEF 시장에서 공동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린지 크리던 스텝스톤그룹 파트너는 “미국이 통화정책을 전환했지만 여전히 금리는 높고 조달 비용 부담이 크다”며 “밸류에이션도 높은 만큼 PEF 간 공동 투자가 더 활발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지은/박종관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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