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시행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규제 등 대출규제로 서울 집값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초고층 재건축 기대가 큰 여의도 재건축 아파트는 강 건너 불 보듯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1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여의도동 삼부아파트 전용 175㎡(14층)짜리는 지난 1일 43억 5000만 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6월 거래된 38억 5000만 원보다 5억 원 오른 금액이다.
삼부아파트는 1975년에 준공된 여의도의 대표적 재건축 단지다. 내년에 조합 설립을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재건축 기대감이 여의도 일대 아파트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다른 재건축 단지인 수정아파트(전용 150㎡)도 지난 2일 27억 90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7월 거래된 25억 9000만 원보다 2억 원이 오른 금액이다. 여의도 시범아파트도 지난 7일 전용 156㎡가 35억 2000만 원에 거래됐다. 9월 거래된 34억 원보다 1억 2000만 원 상승했다.
여의도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삼부아파트는 내년을 목표로 재건축 조합 설립을 추진 중인 곳으로, 비교적 속도가 빠른 편"이라며 "호가는 최근 실거래가보다 더 높게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전국 아파트 주간 가격동향 조사'(7일 기준)에 따르면 9월 들어 DSR 2단계 규제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 등으로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10월 초에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송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