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504.67

  • 1.61
  • 0.06%
코스닥

694.39

  • 2.39
  • 0.35%
1/3

위기 후 피어나는 새로운 기회, 성장궤도에 올라선 여행업 [삼정KPMG CFO Lounge]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이 기사는 10월 08일 10:24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티메프 사태’가 대한민국 유통업계를 할퀴고 지나가며 여행업계에 비상불이 켜졌다. 티몬과 위메프로부터 정산 받지 못한 미수채권이 여행 기업의 영업이익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2분기는 여행업계의 비수기로 꼽히는 가운데, 티메프 사태까지 더해지면서 예상치 못한 타격을 입었다. 이러한 부정적인 업황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옥석 가리기에서 살아남기 위해 향후 여행업이 어떤 전략을 펼쳐 나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다사다난한 여행업 업황 속, 본격적인 옥석 가리기의 시작
지난해 국내 아웃바운드(Outbound, 내국인의 해외여행) 여행객이 2019년 대비 80% 수준으로 회복하며 향후 성장세에 기대가 모아졌지만, 티메프 사태로 시장 안정성이 흔들리면서 규모가 작은 중소형 여행사들이 줄도산 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타 산업군에 비해 여행업이 외부 환경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구조임을 체감한 소비자는 이제 상대적으로 신뢰도 높은 여행 플랫폼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다. 특히 구매 시점과 여행 시점의 차이가 크고 가격대가 높은 여행 상품의 경우, 상품을 중개해주는 이커머스 채널보다는 재무 상황이 탄탄한 대기업 여행사를 통한 다이렉트 예약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전망에 명과 암이 교차하는 가운데 주요 여행사는 소비자에게 소구할 수 있는 매력적인 전략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2030세대를 공략하는 경험에 특화된 여행 상품
자신의 관심사와 취미에 돈과 시간을 아끼지 않는 ‘디깅(Digging)’ 소비 트렌드에 맞춰, 여행 상품에도 변화가 관찰된다. 하나투어는 MZ세대를 타깃으로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소통하며 여행할 수 있는 ‘밍글링(Mingling) 패키지’를 시즌별로 기획해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여행에 대한 경험치가 높아진 요즘, 스쿠버 다이빙 자격증 취득, 오로라 관찰, 와인 공장 투어와 같이 취미·전문성·탐험성이 가미된 니치 콘텐츠에 대한 니즈가 높다는 점을 캐치한 것이다. 미국의 공유 숙박 플랫폼 에어비앤비(Airbnb)가 내세우는 ‘컬처 아이콘(Culture Icons)’ 상품도 눈에 띈다. 에어비앤비는 이종 업종 간 대담한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애니메이션 속 공간과 동일하게 구현한 이색 숙소부터 세계적인 아티스트와 함께하는 테마여행, 오르세 미술관에서의 투숙 등 색다른 숙박 경험을 제공하며, 단순히 잠을 자는 공간이 아닌 영감과 경험을 제공하는 상품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앞으로도 주요 여행사들은 기존과는 다른 형태의 이색적인 상품 기획을 통해 더 넓은 고객층을 타깃하고,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것이다.
AI 등 고도화된 기술 도입으로 개인 맞춤형 서비스의 실현
AI(인공지능) 열풍에 주요 여행 기업들도 빠르게 합류하며 고객 서비스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과거 단순한 고객 응대 서비스에 그쳤던 챗봇 서비스는 이제 고도화된 AI 기술을 기반으로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목적지와 세부 일정을 제안하는 컨설턴트 역할로 발전했다. 대표적으로 하나투어와 노랑풍선은 소비자의 취향에 맞는 상품을 자동으로 추천하고, 여러 관심 상품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한 표로 정리해 주는 기능으로 고객 편의를 강화하고 있다. 야놀자의 경우, 한국어에 최적화된 LLM(Large Language Model, 대형언어모델)을 자체 개발해 한국어의 미묘한 뉘앙스 차이를 이해하는 수준에 이르렀으며, 이를 기반으로 최근 6개월간의 후기를 자동으로 분석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외에도 AI 기술은 데이터 기반의 수요 예측, 성과 분석 등 서비스 및 상품 개발에 다각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주요 여행사는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AI 기술을 활용한 자체 트래블테크(Travel-tech) 개발뿐만 아니라,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과의 협업 및 투자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 주도권 확보하기 위한 국내 여행 기업의 대응 전략은?
국내 여행업은 대기업이 주도하는 구조를 띠고 있으나, 진입 장벽이 낮아 이종업계와 신생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진입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OTA(Online Travel Agency) 기업까지 가세하면서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주요 기업은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볼트온(Bolt-on)을 통한 규모의 경제를 꾀해야 할 시점이다. 대표적으로 글로벌 OTA인 부킹닷컴(Booking.com), 익스피디아(Expedia)는 전략적 M&A(인수·합병)를 통해 기존의 비즈니스와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항공권, 차량 대여, 현지 투어 등 다양한 서비스를 더하며 시장 우위를 빠르게 선점했다. 한편 여행 ‘슈퍼앱(Super App)’으로 도약하기 위한 시도도 요구된다. 여행의 동기 유발에서 여행 후 평가에 이르기까지 여행의 시장과 끝을 한 개의 애플리케이션에서 제공하는 ‘커넥티드 트립(Connected Trip)’으로 중장기적 관점에서 충성 고객층을 확보해야 한다. 또한 B2B(Business to Business) 사업 영역에서의 구독·데이터·거래 솔루션과 같은 다양한 사업 유형으로 수익 모델을 다각화하며 여행업계 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