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가 음식값 이체 사기를 당한 사연이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7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따르면 최근 '음식값 계좌이체 사기당했습니다. 10원 입금'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식당 운영하면서 '먹튀'는 몇 건 당해봤는데 음식값 7만원인데 10원 입금하고 갔다. 직원이 분명 7만원 입금 확인된 걸 본인 휴대폰으로 보여줬고 분명 7만원 찍혔다고 이야기한다"라며 피해 사실을 밝혔다.
이어 "남자 20대 초반 3명이 함께 사람을 기만한 게 용서가 안 된다. 그동안 먹튀는 혹시 깜빡할 수도 있고 혼자 와서 먹고 가면 어려울 수도 있겠구나 하고 넘어갔는데 이번은 도저히 생각하면 할수록 용서가 안 된다. 경찰 접수는 해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또 합의는 없다고 공언했다.
A씨에 따르면 이들은 10원을 이체하기 전 "계좌이체 하면 바로 확인 가능하냐"라고 물었고, 직원이 "아니요"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그는 CCTV에 녹화된 화면과 계좌에 찍힌 송금자 이름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10원'이 입금된 거래 내역을 함께 첨부한 그는 "다른 분들도 계좌이체 후 입금됐는지 필히 잘 확인하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A씨의 사연에 누리꾼들은 "7만원 찍어놓고 전송 누르기 전까지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 전송 후 입금 완료됐다는 화면까지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른 네티즌들은 "실수나 몰라서 돈을 지불하지 않았으면 경범죄가 적용될 텐데 지금은 기망 의도가 보여서 사기로 처벌받을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신고해서 잡혀도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기 위해 10원을 보낸 걸로 해석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