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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베인캐피탈 하나·한투서 1.5조 조달…6000억 추가 대출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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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10월 04일 10:17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고려아연과 베인캐피탈이 공개매수를 위해 하나은행과 한국투자증권으로부터 약 1조5000억원을 조달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은 이번 대출로 약 479억원, 한국투자증권은 약 146억원을 벌어들일 것으로 계산된다.

고려아연은 4일 금융감독원에 공개매수를 위한 약정을 공개했다. 고려아연은 하나은행과 스탠다드차타드은행으로부터 고정금리 5.5%로 9개월간 1조1634억원을 빌릴 예정이다. 베인캐피탈은 한투로부터 3436억원을 5.7% 금리로 9개월간 대출한다. MBK-영풍 연합이 NH투자증권으로부터 대출받은 금리와 기간 모두 유사하다.

고려아연은 이번 경영권 방어에 최소 1400억원의 이자 지출을 감당해야 한다. 지난해 순이익 5334억원의 26%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자금이 모두 자사주 소각에 쓰이는 만큼 매년 순이익의 상당 부분을 대출 이자를 갚는데 사용해야 한다. 이는 MBK파트너스 측에도 부담이다. 고려아연을 인수하더라도 매년 1000억원 이상을 대출 상환에 사용해야 해서다.

고려아연은 MBK-영풍의 공개매수 상향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출 한도에 여유를 뒀다. 경영권 방어를 위해 금융기관으로부터 총 1조7000억원을 조달하는 단기차입금을 조달하는 계약을 맺은 만큼 하나은행과 한국투자증권에 총 6000억원의 자금을 더 빌릴 수 있다. 이 자금을 전액 활용해 자사주 15.5%를 사들일 경우 공개매수가를 95만원까지 올릴 여력이 있다.

금융기관이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총동원되고 있는 모양새다. MBK파트너스도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을 위한 공개매수에서 NH투자증권과 영풍으로부터 약 1조7619억원을 차입했다.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과 영풍정밀 공개매수를 위한 이자 비용에 지출한 금액은 약 811억원이다. 고려아연 측으로는 한국투자증권, 하나증권, 메리츠증권, KB증권 등이 동원됐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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