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저금리의 영향으로 ‘레버리지 (저리 대출) 투자’가 쉬운 곳입니다. 인플레이션으로 임대료도 오르고 있습니다.”(김용남 글로벌PMC 대표)
“미국은 부동산 세금이 낮습니다. 일부 상가는 재산세가 ‘제로’인 경우도 있습니다.”(어태수 네오집스 대표)
27일 열린 ‘집코노미 박람회 2024’에서는 미국 일본 등 해외 부동산시장에 대한 강연이 관심을 끌었다. ‘일본 부동산 쇼핑하는 법’을 강의한 김용남 대표는 “일본의 인플레이션은 리스크가 아니라 기회 요인”이라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1.5~2%인데 임대료는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3~5%씩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에서 주택이 투자 수단으로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주택가격지수(JREI)에 따르면 도쿄 맨션 가격은 2013년 이후 두 배로 뛰었다. 도쿄에서 준공 5년 내 맨션은 3.3㎡당 가격이 5년 새 300만엔에서 450만엔으로 올라 신축(400만엔)을 뛰어넘었다. 김 대표는 “도쿄는 높은 유동성과 엔저 덕에 해외 투자 수요가 많아 엑시트(자금 회수)가 쉽다”고 덧붙였다.
어태수 대표는 미국 부동산을 구매할 때 세금을 아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미국에는 종합부동산세, 다주택자 취득세 중과제도 등이 없다. 원화 기준 부부 합산 365억원까지는 증여세와 상속세도 면제된다. 어 대표는 “미국은 부동산 거래세가 낮은 대신 보유세(재산세)는 높은 편”이라며 “트리플넷 임대차 계약을 맺으면 재산세를 한 푼도 내지 않을 수 있어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트리플넷은 재산세와 관리비, 보험료 등을 임차인이 부담하는 계약이다. 스타벅스 등 우량한 임차인이 이 같은 계약을 하는 경향이 있다. 미국 부동산도 ‘학군 불패’가 적용된다고 했다. 어 대표는 “명문고가 있는 지역의 집값 상승률은 그외 지역보다 2.4배 높다”고 말했다.
박진우/이인혁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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