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일 국군의 날 임시공휴일 지정에 국민 상당수가 마냥 즐거워하지만은 않는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긍정적 평가가 압도적으로 많을 것이란 예상과 다르다는 반응이다.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는 전국 만 20~69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10월 1일 임시공휴일 지정에 대한 여론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응답자 3000명 중 40%가 임시공휴일 지정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반면 22%는 '부적절하다'고 응답했다. 나머지 38%는 중립적인 입장을 표했다.
이번 임시공휴일 지정이 적합한 조치라고 생각하는 응답자의 경우, △휴식을 취할 수 있음, △내수 경제 활성화, △군의 사기진작 등을 주요 긍정 요소로 꼽았다.
반면 임시공휴일 지정이 적합하지 않은 조치라고 생각하는 응답자의 경우 △너무 많은 휴일, △갑작스러운 조치, △의미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함, △계획의 차질, △경제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꼽았다.
아울러 조사 응답자 중 직장인 2306명을 대상으로 10월 1일 근무 여부를 확인한 결과, 39%가 아직 회사에서 별도의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30%는 '유급 휴일로 쉴 예정'이라고 응답했으며, 22%는 '정상 근무를 한다'고 밝혔다. '무급 휴일로 쉬게 된다'는 응답도 9%가량 있었다.
직장인 응답자 중 '10월 1일에 쉴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36%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어 31%는 10월 1일 당일만 쉴 계획이라고 밝혔다.
'10월 1일 휴일을 어떻게 보낼 계획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절반 이상인 54%가 '집에서 쉴 것'이라고 응답했다. 13%는 '아직 계획 미정'이라고 밝혔으며, 12%는 '취미 생활을 즐기겠다'고 답했다. 10%는 '일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7%는 여행, 5%는 친구나 가족 모임을 가질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정부는 군 격려, 내수 소비 진작 등의 차원에서 국군의 날 임시공휴일 지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