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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자 10명 중 1명 치매환자…노후 간병비 부담 줄이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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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고령자 스스로 노후 간병을 대비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치매 관리비용 등 노후 간병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선 보험상품을 미리 가입하는 것이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최근 생명보험사들이 치매·간병보험과 유병자 보험(간편심사보험) 상품군을 확대하고 있어 눈여겨볼 만하다.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자 인구는 944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8.2%를 차지했다. 고령인구 비중은 △2005년 9.0% △2010년 10.8% △2015년 12.8% △2020년 15.7% 등으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고령화와 함께 치매 환자도 급격히 늘고 있다.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자 중 약 98만4000명(10.4%)이 치매환자였다. 치매환자 비중은 2030년 142만명(10.9%)을 넘어 2050년에는 315만명(16.6%)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치매환자 1인당 연간 관리비용은 2010년 1851만원에서 2022년 2220만원으로 19.9%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관리비용은 시설·재가급여, 간병비, 치료비, 생산성 손실 비용 등을 합한 수치다. 일반 가구보다 노인부부 가구의 월평균 소득이 낮아 상대적인 경제적 부담은 더 크게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노후 간병비가 걱정이라면 치매·간병보험 등을 가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생보사가 판매하는 치매·간병보험은 발생률이 높은 경도치매부터 중증치매까지 단계별로 폭넓게 보장한다. 치매 등 질병과 재해로 인한 간병비 또는 생활비까지 지원하고 있다.

중증 치매나 암·뇌출혈·급성심근경색 등을 진단받으면 보험료 납입을 면제해주는 특약도 있다. 치매 발병 전후로 치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디지털 치료제 개발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치매 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상품도 있다.

과거 병력이 있다면 유병자 보험에 가입하면 된다. 예를 들어 △최근 3개월 이내 입원·수술·추가검사(재검사) 등의 의사 소견이 없고 △최근 2년 이내 상해 또는 질병으로 인한 입원·수술 이력이 없는 등의 조건을 충족하면 지병이 있어도 가입할 수 있다.

생명보험협회는 “치매·간병보험과 유병자 보험은 초고령사회를 대비하는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며 “소비자들이 자신의 상황에 적합한 상품을 비교, 선택해 노후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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