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에 챗GPT를 적용하는 애플과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가 오픈AI 신규 투자에 나선다. 기존 최대주주인 마이크로소프트(MS)를 비롯해 미국 시가총액 1~3위 빅테크가 모두 오픈AI 주주가 될 전망이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오픈AI에 대한 수십억달러 규모 펀딩(자금 조달)에 애플과 엔비디아가 신규 지분 투자를 논의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애플과 엔비디아가 각각 10억달러 이상 투자를 집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픈AI는 AI 학습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면서 이번 신규 투자 유치를 추진했다. 지난해 1월 MS로부터 100억달러를 투자받은 뒤 가장 큰 규모의 외부 자금 조달이다.
이번 펀딩에서 오픈AI의 기업가치는 1000억달러 이상으로 평가받았다. WSJ는 “애플과 엔비디아의 오픈AI 투자는 치열해지는 AI 경쟁의 기반을 다지기 위한 파트너십 구축 측면이 강하다”고 해석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