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청약 최대어로 꼽히는 노원구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이 노원구로부터 사업승인을 받았다. 최고 49층, 3032 가구로 아파트가 공급된다. 호텔과 대형 쇼핑몰, 오피스 등도 예정돼 있다. 오는 11월 착공과 동시에 분양이 진행될 전망이다.
서울 노원구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신청한 광운대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의 주택건설사업계획을 승인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사업은 총 4조5000억원을 들여 지하철 1호선 광운대역 유휴 철도부지(약 15만㎡)에 최고 49층, 8개 동, 3032 가구와 스트리트몰, 호텔, 오피스, 상업시설, 웰니스 센터 등을 짓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다음달 서울시 굴토 및 구조안전 심의를 거쳐 올해 11월 착공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 동북권에 사람과 자연, 도시환경이 공존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해 미래도시의 비전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업은 아파트와 스트리트몰 등으로 구성된 복합용지와 상업시설·오피스 등이 예정된 상업업무용지로 나뉜다. 복합용지는 아파트 단지가 조성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개 동을 직영하는 고급 레지던스로 지을 계획이다. 식사와 하우스키핑,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해 다른 레지던스와 차별화한다는 구상이다. 스트리트몰도 매각하지 않고 직영할 예정이다.
상업용지는 대형 복합건물이 지어진다. 'ㅁ'자 형태로 중심부에 중앙정원이 조성된다. 저층부는 상업시설, 그 위로는 오피스와 호텔이 들어선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이 건물에 본사를 이전할 예정이다. 상업시설과 호텔 등도 직접 보유하면서 관리하기로 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그룹사의 역량을 집결하는 사업인 만큼 장기적으로 도시의 가치를 높이며 수익성도 갖춘 모델을 갖추겠단 것"이라고 밝혔다.
사업지를 자연 친화 컨셉트로 개발하기 위해 스노우피크코리아와 컨텐츠 공동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레지던스와 호텔, 커뮤니티, F&B 매장 등 운영에 '어반 그린 빌리지' 컨셉트를 접목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5월에는 고려대학교와 지역사회 평생교육과 청년커리어 개발을 위한 MOU를 맺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운대역 주변을 연결하는 보행 네트워크를 만들기로 했다. 철도로 단절된 동쪽과 서쪽, 북쪽을 잇는 보행로를 구축할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자연과 건강한 삶이 공존하는 미래형 도심 라이프 스타일을 만들어나가며 서울시 동북권의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해 나갈 것”이라며 “일부 복합시설들을 직접 보유하고 운영해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