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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6시 오픈런?…이마트, '스타필드 DNA' 더하니 3040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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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복합쇼핑몰 스타필드를 본뜬 새로운 쇼핑 공간을 선보였다. 전국 이마트 점포 중 매출 최상위권을 유지하는 이마트 죽전점을 '스타필드 마켓'으로 재탄생시켰다.

이마트는 경기도 용인에 있는 이마트 죽전점이 5개월의 리뉴얼 공사를 거쳐 지역 밀착형 쇼핑 공간인 스타필드 마켓으로 탈바꿈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마트 죽전점은 지난해 오프라인 매출 1위를 달성한 1만9800㎡(6000평) 규모의 점포다. 스타필드 마켓 죽전은 매장 밖 5㎞ 내외 동네 상권을 타깃으로 삼았다.


이마트는 경기 동남부 지역 중심에 자리해 입지 경쟁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죽전점을 스타필드 마켓 1호점으로 선정했다. 또 기존 상업시설의 노후화로 새로운 쇼핑과 여가 공간에 대한 주민들의 수요가 높은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매일 1시간의 여유, 우리 동네 소셜클럽'이라는 콘셉트에 따라 장보기와 휴식을 결합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자 공간을 재배치했다. 판매 시설을 촘촘하게 채우는 데 집중한 과거 방식에서 벗어나 매장의 핵심 공간을 다양한 참여형 시설로 채워 휴식과 체험, 쇼핑이 어우러진 '미래형 마트 모델'을 제시했다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1층의 '북그라운드'다. 1층 출입구를 통해 들어오면 가장 먼저 보이게 되는 공간에 판매 시설이 아닌 특화 공간을 배치했다. 북그라운드는 총 495㎡ 규모로 매장을 찾은 사람들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라운지 가구와 이벤트 스테이지로 구성된다. 북그라운드에 배치된 책들은 임직원과 지역 주민들의 기부로 채웠다. 2층엔 82㎡ 규모의 '키즈그라운드'를 마련했다. 자녀를 동반한 3040 고객들이 쇼핑하는 동시에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또 기존 직영으로 운영하던 지하 1층~지상 2층 이마트 공간(1만2540㎡)을 지하 1층(7590㎡)으로 줄이고 지상 1층과 2층을 쇼핑몰 형태로 재단장했다. 지하 1층 이마트 매장은 식료품(그로서리) 강화형 매장으로 탈바꿈했다. 신선 식품 및 델리 상품 구색을 140여 종 추가해 매장 전면에 배치했다. 특히 축산 코너를 33m 규모로 조성해 가성비부터 프리미엄 제품까지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다.



지상 1층과 2층엔 여러 가지 브랜드들을 입점시켰다. 총 54개의 유명 브랜드가 새롭게 입점했 는데 이 중 15개는 이마트 최초로 들여오는 브랜드들이다. 식품 매장으로는 도넛 디저트 카페 '노티드'와 경양식 전문점 '요쇼쿠', 샤브 전문점 '선재', 애슐리 퀸즈 등이 입점했다. 이외에도 올리브영, 유니클로, 신세계팩토리스토어, 스포츠용품 전문점 데카트론 등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이날 애슐리 퀸즈에서 진행하는 오픈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 새벽 6시부터 오픈런 줄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마트는 스타필드 마켓 1호점의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배후 상권과 수요를 분석해 대형점을 중심으로 기존 점포를 전환할 계획이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마트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고객의 시간을 점유할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 구성이 필수”라며 “스타필드 마켓은 이마트의 그로서리 강화 전략에 스타필드의 테넌트(임대매장) 운영 노하우를 결합한 최적의 쇼핑 공간이자 지역 주민들에게 여가와 쇼핑의 동시 체험을 제공하는 신개념 공간”이라고 말했다.



스타필드 마켓 죽전은 오픈을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이날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운영하는 1층 '사랑의 하츄핑' 팝업존에서 한정판 상품과 포토존 등을 선보인다. 1층 북그라운드에선 다음 달 1일과 15일 오후 1시와 4시에 티니핑 캐릭터와 함께 노래하고 사인도 받을 수 있는 팬미팅을 준비했다.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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