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월급쟁이’로 불리는 임금 근로 일자리가 올해 1분기에 20대와 남성, 건설업 위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4년 1분기(2월 기준) 임금 근로 일자리 동향’을 21일 발표했다. 임금 근로 일자리는 기업체(사업체)에서 현금 등 대가를 받고 상품을 만들거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근로자가 갖는 고용 위치다.
올해 1분기 임금 근로 일자리는 2052만1000개로 작년 같은 분기보다 31만4000개 증가했다. 1분기 기준 임금 근로 일자리 증가 폭은 2022년 1분기 75만1000개에서 이듬해 1분기 45만7000개, 올해는 31만4000개로 둔화하는 추세다.
1분기 임금 근로 일자리 가운데 새로 생긴 일자리(신규 일자리)는 248만9000개(12.1%)였고, 이직이나 퇴직으로 근로자가 바뀐 일자리(대체 일자리)는 333만2000개(16.2%)였다. 작년 1분기와 올해 1분기에 동일하게 유지된 일자리(지속 일자리)는 1470만1000개(71.6%)였다. 작년 1분기와 비교할 때 사라진 일자리(소멸 일자리)는 217만5000개였다.
임금 근로 일자리의 변화를 연령대별로 보면 ‘핵심 취업 연령대’인 20대 이하에서 임금 근로 일자리가 전년 동기 대비 10만2000개 감소해 가장 많이 줄었고, 이어 40대에서 3만2000개 감소했다.
임금 근로 일자리가 가장 많이 늘어난 연령대는 60대(26만3000개)였고 50대(12만8000개)와 30대(5만7000개)가 뒤를 이었다.
성별로 보면 여성의 임금 근로 일자리는 작년 1분기보다 24만9000개 늘어났지만, 남성은 6만5000개 증가하는 데 그쳤다.
업종별로 보면 보건 사회복지 분야에서 작년 같은 분기보다 13만9000개 증가해 임금 근로 일자리 증가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사회복지 서비스업이 10만8000개, 보건업이 3만1000개씩 각각 증가했다. 보건 사회복지 분야에 이어 운수·창고(4만3000개), 숙박 음식(4만개)도 늘었다.
건설업 일자리는 크게 줄었다. 건설업 분야 임금 근로 일자리는 작년 1분기 189만2000개에서 올해 1분기 184만4000개로 4만8000개 감소했다. 산업 대분류별 업종 가운데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수주 감소 등 건설업 침체 영향으로 풀이된다. 건설업은 소멸 일자리에서도 비중이 22.0%로 가장 높았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