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엔 국내외에서 각국의 실물경기 흐름과 거시경제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들이 잇따라 공개된다.
통계청은 14일 ‘7월 고용동향’을 발표한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이 두 달 연속 10만 명을 밑돌았던 고용 부진 흐름이 하반기 들어 개선됐을지 주목된다. 지난 6월 만 15세 이상 취업자는 2890만7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9만6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 폭은 4월 26만1000명에서 5월 8만 명으로 꺾인 뒤 6월에도 10만 명을 넘지 못했다.
같은 날 기획재정부는 월간 재정동향을 공개한다. 6월 말 기준 올해 누적 관리재정수지가 얼마나 더 악화됐을지 주목된다.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5월 말까지 74조4000억원 적자였다.
기재부는 16일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8월호를 발표한다.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이달 8일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내수 부진을 이유로 연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당초 2.6%에서 2.5%로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KDI와 달리 하반기 내수 회복 조짐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기재부가 경기를 어떻게 진단할지 주목된다. 한국은행은 12일 ‘7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를 공개한다. 수출입물가지수는 수출·수입품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지표다. 6월엔 원·달러 환율 상승 여파로 수출·수입 물가가 동반 상승했다.
미국에선 14일과 15일 내수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굵직한 지표가 잇따라 공개된다. 14일엔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나온다. 6월엔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해 예상치(3.1%)를 밑돌며 3개월 연속 둔화 흐름을 보였다. 시장에선 7월 CPI가 소폭 상승세로 돌아서도 미국 중앙은행(Fed)이 다음달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데 큰 변수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다음날인 15일엔 7월 소매판매지표가 공개된다. 소비는 미국 GDP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핵심 지표다. 같은 날 글로벌 증시에 ‘R(경기 침체)의 공포’를 초래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공개된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고용지표가 양호한 것으로 확인되면 R의 공포는 한층 사그러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5일 일본에선 2분기 실질 GDP 속보치가 공개된다. 1분기 실질 GDP는 전기 대비 0.7% 감소했다. 지난해 1.9% ‘깜짝 성장’한 일본 경제는 올 들어 개인소비 부진 여파로 전망치(0.8%)를 밑돌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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