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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무당 잘하겠는데?" 들은 이 배우…진짜 무속인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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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무당 잘하겠는데?" 들은 이 배우…진짜 무속인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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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한 지붕 세 가족'의 '순돌이'로 알려진 배우 이건주(43)가 무속인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사실이 전해졌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건주는 지난 2일 경기 하남시에 있는 한 굿당에서 내림굿을 받았다. 오랜 기간 ‘무당이 될 팔자’라는 이야기를 들었던 이건주는 최근 2~3년 사이 우울증을 심하게 앓았다. 신내림 받기를 결심한 직후부터 마음이 편안해졌다고 한다.

지난 5월 유튜브 '베짱이엔터테인먼트'에는 이건주가 할머니 천도재를 지내기 위해 한 무속인을 찾아가는 내용의 영상이 올라왔다. 당시 이건주는 "여러 만신들의 공통적인 의견이 '너는 무당을 해야 하는 친구인데 왜 안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며 조언을 구했다.

이에 무속인은 바로 그에게서 신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건주, 무당 너무 잘하겠는데? 너 무당 맞는구나?"라고 했다. 이건주가 얼떨떨한 표정으로 "진짜요?"라고 묻자 무속인은 "느낌이 확실하게 왔다. 제2의 인생 다시 시작해!"라고 했다.

천도재를 하던 중 이건주가 부채를 들고 방울을 흔드는 모습도 나왔다. 이건주는 "할아버지가 귀에 자꾸 방울 소리를 들려준다"며 "이제 시원하다"고 밝혔다. 또 고모를 향해 "불쌍하다. 너를 보면 가슴이 터진다"며 눈물을 쏟기도 했다.

이건주는 부모의 이혼으로 6살 때부터 고모 손에 컸다고 한다. 이건주는 "사실 우리 집안이 무당 집안이었다"며 "증조할머니가 무당이셨고, 할아버지는 절도 짓고 굿도 하셨다"고 고백했다. 이어 "저를 키워주신 고모 역시 신내림을 받아야 할 운명이었지만 '순돌이' 역으로 활동하는 조카를 생각해 이를 거부하고 평생 살아왔다"며 "그게 나한테 온 것 같다며 많이 우셨다"고 전했다.

이건주는 최근 MBN '뉴스파이터'에서 "2~3년 전부터 우울증이 심하게 왔다. 살면서 그렇게까지 우울증을 크게 겪은 적이 없었는데, 알고 봤더니 신병이었다"며 "간간이 하던 방송도 다 끊기고, 집안 가족들도 힘들어지니까 그냥 내가 이 길을 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신기하게도 '알겠습니다. 무당 되겠습니다'라고 마음먹은 순간부터 마음이 많이 편해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건주는 5세였던 1986년 드라마 '시사회'로 아역 데뷔한 후 '한 지붕 세 가족'에서 순돌이 역으로 인기를 얻었다. 당대 최고 아역배우로 꼽히며 MBC 아역상, 백상예술대상 아역상, 문화일보 아역상 등을 휩쓸었다. 이후 '왕과 나', '장옥정, 사랑에 살다' 등에도 출연한 바 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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