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달 하향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깜짝 성장을 반영해 크게 높인 전망치를 다시 낮춘 것이다.
5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주요 글로벌 IB 8곳이 제시한 올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는 지난달 말 기준 평균 2.5%로 집계됐다. 한 달 전 2.7%에서 0.2%포인트 낮아졌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3%에서 2.3%로 전망치를 0.7%포인트 내려 잡았다. 골드만삭스는 2.5%에서 2.3%로 0.2%포인트 조정했다. 바클레이스(2.6%)와 씨티(2.4%), JP모간(2.7%)은 한 달 전보다 0.1%포인트 내렸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3%)와 HSBC(2.4%), 노무라(2.5%)는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
글로벌 IB가 성장률 전망치를 조정한 것은 지난달 25일 발표된 2분기 성장률(-0.2%)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역성장이 나타난 만큼 기술적으로 전망치를 낮췄다는 것이다.
한국은행은 1분기 민간 소비와 건설 투자가 크게 개선됐지만 2분기 들어 전 분기 내수 회복을 이끈 일시적 요인들이 소멸했다고 밝혔다. 1분기 기저효과에 따른 역성장이라는 설명이지만 내수는 완만한 회복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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