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를 가진 미국 배구 국가대표 데이비드 스미스가 진정한 올림픽 정신을 보여주는 활약으로 스포츠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스포츠 팬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는 스미스의 2024 파리올림픽 활약상을 자세히 소개했다.
스미스는 선천성 청각장애인이다. 동료나 코치의 말을 듣지 못해 입술 움직임을 보면서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
미국 배구대표팀 미들 블로커인 스미스는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남자 배구 C조 일본과의 경기 3세트에 교체 출전해 팀을 3-1 승리로 이끄는 데 기여했다.
스미스는 동료들과 다양한 수단을 활용해 소통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예컨대 경기 중 작전 타임에선 스미스가 소리를 지르면 이해했다는 의미다.
스미스는 이번이 네 번째 올림픽 무대다. 2009년 미국 대표팀에 처음 합류했고 런던·리우데자네이루·도쿄 올림픽에 연이어 출전했다.
존 스페로 감독은 "배구는 소통이 중요한 스포츠이지만, 우리는 스미스와 함께 플레이하는 방법을 찾아냈고, 이후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며 "스미스는 많은 청각장애인에게 '나도 할 수 있다'라는 꿈과 희망을 안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미스가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쳤으면 좋겠다"며 " 마음속에 목표가 있고 이를 향해 끊임없이 나아간다면 반드시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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