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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오 섬산련 회장 “위기 극복 위해 섬유패션 협업 생태계 지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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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규제가 무역장벽으로 떠오르고 가치소비 확산 등으로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이 친환경 소재 사용을 늘리고 있는 지금 우리 섬유패션산업도 혁신이 필요합니다."

최병오 한국섬유패션산업연합회(섬산련) 회장은 11일 부산 아난티 앳 부산 코브에서 열린 ‘2024 섬유패션업계 최고경영자(CEO) 포럼’에서 기자와 만나 “섬유패션산업의 순환 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해선 연구개발(R&D) 예산 및 설비투자를 늘려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패션그룹형지 회장인 최 회장은 지난해 8월 섬산련 회장에 취임했다. 올해로 20회째를 맞는 섬유패션업계 CEO 포럼은 관련 28개 단체와 기업인 등이 모여 섬유패션산업의 미래와 발전 방안 등을 논의하는 행사다.

이번 포럼에는 역대 최다인 500여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흔히 섬유패션산업을 사양산업으로 생각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며 “굉장히 첨단산업이고 창의성을 요구하는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섬유패션 기업들의 수출액이 109억달러(약 15조원)에 달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는 “해외로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현지에서 수출하는 액수를 따지면 그의 열 배는 될 것”이라고도 했다.

섬유패션산업 순환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한 과제로는 첨단 소재 R&D에 대한 지원을 제시했다. 최 회장은 “지속가능한 섬유소재인 ‘파이버 투 파이버(F2F) 폴리에스터’ 등 첨단 소재 연구개발(R&D)을 국가가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섬유패션업계는 당면한 어려움을 해쳐나가기 위해 R&D 성과를 전후방 산업으로 확산할 것”이라며 “업·미들·다운 스트림간 협력을 위해 작년부터 ‘섬유산업의 지속가능 순환경제(SCT) 포럼’을 운영 중”이라고 소개했다.

당면한 입법·정책 현안으로는 국방용 섬유제품에 대한 국산 섬유소재 적용 확대를 꼽았다. 현행 방위사업법에는 국내산 제품 우선구매 조항이 있지만 최종 단계인 봉제를 기준으로 하고 있어 핵심 소재인 원단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최 회장은 “저가 수입 소재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고 생산 기반의 해외 이전이 가속화되면서 국방용 섬유 소재의 국내 수급이 불안정할 우려가 있다”며 “방위사업법을 개정해 국방용 섬유제품은 원사부터 국산 소재 사용을 의무화하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김웅기 글로벌세아그룹 회장이 ‘세상은 나의 보물섬이다’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김 회장은 1986년 의류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인 세아상역을 창업한 뒤 끊임 없는 인수합병(M&A)를 통해 20여개국에서 의류와 건설, 제지 등 사업을 영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냈다.

김 회장은 코로나19 유행 초기에 세아상역이 과감히 마스크·방호복 생산에 뛰어들었던 일을 거론하며 “경영자는 경기가 호황일 때는 불황을 대비하고, 불황에서는 호황을 대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어제의 나를 버리고 한 차원 높은 새로운 나를 창조하는 ‘창조적인 파괴활동’을 계속 해나가야 한다”며 “그것만이 우리가 살고 있는 보물섬에 세상을 위해, 그리고 인류를 위해 더 많은 보물을 쌓는 길”이라고 했다.

부산=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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