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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으로 성장한 포항, 미래 먹거리는 배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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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2차전지, 바이오, 수소 등 고부가가치 신산업 분야 육성을 통해 새로운 미래 100년을 향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이강덕 포항시장(사진)은 8일 민선시장 취임 10주년을 맞아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철강 일변도의 산업 구조를 신산업으로 다변화하고 녹색생태도시 조성, 안전도시 구축, 마이스(MICE)산업 기반 구축 등의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2022년 6·1 지방선거에서 포항 역사상 첫 3선 시장이 됐다. 2014년부터 10년째 포항시정을 이끄는 것이다.

이 시장은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로 2차전지 분야를 꼽았다. 포항시는 철강산업 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전략으로 2017년부터 배터리(2차전지) 소재산업 육성에 나섰다. 6년여 만인 지난해 리튬과 니켈 등 핵심 소재 생산부터 전구체, 양극재, 음극재, 재활용(리사이클링)으로 이어지는 배터리 소재 전주기 산업 생태계를 구축했다.

2차전지산업은 10조원 이상의 투자 유치와 7000여 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며 포항시 대표 전략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이 분야 수출액은 43억달러로 전체 포항지역 수출액 110억달러의 39%를 차지했다. 10년 전만 해도 100%를 점유하던 포항 철강산업 수출액은 지난해 64억달러로 58%를 기록했다. 포항시는 정부로부터 2차전지 양극재 특화단지로 지정됐고 기회발전특구를 유치했다.

수소·바이오 분야도 이 시장의 빼놓을 수 없는 성과다. 그는 “지난해 포항시만 유일하게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며 “올해 수소특화단지로 지정받아 기업 매출 1조원을 달성하고 일자리 3600개를 창출하는 수소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와 지곡연구개발밸리는 바이오특화단지로 지정됐다.

포항시는 지난 10년간 신산업 분야에서 총 16조원의 국내외 기업 투자를 유치했다. 지역 도시들이 침체를 겪는 가운데 포항 경제는 새 활력을 찾았다는 평을 들었다. 2015년 16조5000억원 수준이던 포항지역 지역내총생산(GRDP)은 2021년 23조8000억원으로 6년 만에 1.4배 증가했다. 수출은 2015년 38억달러에서 지난해 110억달러로 약 3배 늘었다. 생태녹지와 해안 둘레길, 스페이스워크 등 관광명소를 조성해 관광객이 연 700만 명에 달하는 해양관광 메카로 떠올랐다.

이 시장은 남은 임기 2년 동안 영일만 횡단 대교 건설을 본궤도에 올리고, 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립과 특급호텔 유치로 포항을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등 마이스산업 중심 도시로 발전시킨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신성장 산업을 더욱 고도화해 전지·바이오·디지털 분야 3대 보국을 실현하고, 동해안 100만 생활권의 균형발전 거점이자 환동해 중심도시로 포항을 우뚝 세우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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