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8일 S&P500이 5487로 고점을 찍은 후 미국 주식시장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미국 경제지표는 대체로 둔화하는 모습이었는데 내수시장의 대표 격인 주택시장은 5월 들어 모든 지표들이 전달 대비 둔화되었다.
5월 소매판매 역시 전년 동월 대비 2.3% 증가하여 4월의 2.7%와 비교하여 둔화되었다.
투자에 있어서는 기업이익 및 경제지표와 같은 펀더멘털에 대한 분석이 가장 중요하지만 투자심리 역시 중요한 요인이다. 특히 현재와 같이 경제지표가 둔화하면서 주가가 혼조세를 보이는 시기에는 더욱 그러하다. 주식시장 투자심리를 지표별로 점검해보자.
[표1]은 미국 개인투자자협회(AAII)에서 발표하는 설문지표의 지난 20년 추이를 보여준다. 주가 관련하여 상승전망투자자 비중에서 하락전망투자자 비중을 뺀 수치이며 작년 말을 고점으로 과열이 해소되는 모습이다.
일반적으로 의미 있는 주가조정은 투자심리의 고점에서보다 고점에서 일정시간이 지나 과열이 해소되는 구간에서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이 지표의 관점에서는 시장조정의 가능성이 보인다.
[표1]이 투자자의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 결과였다면 [표2]는 투자자들의 실제 행태를 파악할 수 있는 주식신용대출 증가율이다. 전년 동월 대비 신용대출 증가율이 높을수록 과열되었다고 본다.
신용대출 증가율은 5월 기준 26%로 코로나 위기 직후를 제외하면 최근 들어 가장 높은 수준임을 알 수 있다. 다만 과거 20년까지 확장시켜 본다면 보통 주식시장 조정이 증가율 30% 중반 부근에서 시작되었기에 아직은 큰 폭의 조정을 우려할 정도는 아니며 추가 상승 여지가 있어 보인다.
[표3]은 빅스(VIX)변동성지수이며 실제 시장에서 거래되는 S&P500 주식옵션에 내재된 가격변동성(불확실성)을 측정하고 있다.
6월 25일 현재 12.8로 매우 낮아서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을 편안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1990년대 초중반, 2000년대 중반, 그리고 2017년의 경우에는 현재보다 낮은 수준에서 장기간 머물렀던 사례도 있었다. 주식시장의 낮은 변동성을 근거로 위험을 크게 고려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현재의 투자심리는 과열된 편이나 극단적 수준과는 거리가 있다. 따라서 큰 폭 조정을 이야기하기에는 과하게 이른 시기이며 적어도 투자심리 측면에서는 상당한 추가 상승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겠다.
다만 경기상승 구간에서도 10% 이하의 조정은 언제든 올 수 있음은 유념할 필요가 있다.*필자의 견해이므로 회사의 공식적인 의견과는 다름을 알립니다.
오대정 미래에셋자산운용 경영고문, CF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