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6일 HD현대일렉트릭의 목표주가를 기존 29만원에서 35만원으로 20% 높였다. 전력기기 호황에 더해 데이터센터용 초고압 변압기 수요 증가를 예상하면서다. 하반기부터 증설 효과가 더해져 이익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봤다.
이 증권사 이민재 연구원은 "미국 변압기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HD현대일렉트릭의 내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추정치를 6% 상향 조정했다"며 "경쟁사 주가 상승으로 목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높이며 목표주가를 상향 제시했다"고 밝혔다. 목표주가와 내년 예상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비율(PER)은 25배로 해외 경쟁사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데이터센터용 초고압 변압기는 기존 대비 높은 사양을 요구하기 때문에 충분한 납품 이력이 필요하다"며 "빅테크 업체의 데이터센터 투자 규모에 따라 관련 매출은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HD현대일렉트릭 매출에서 초고압 변압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봤다.
그러면서 "올해 하반기는 초고압 변압기, 내년엔 중저압 차단기 증설까지 더해져 이익은 늘어날 것"이라며 "올해 신규 수주 목표 37억달러(약 5조1000억원) 달성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2분기 HD현대일렉트릭의 매출액은 8366억원, 영업이익은 125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전년 동기 대비 30%, 113% 늘어난 수치다.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와 비슷한 수준이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