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고물가로 올해 하반기에도 건설 사업의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고 연간 건설 수주가 큰 폭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정부가 건설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재건축 활성화 등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미국 금리 인상 등 외부 요인에 따른 사업성 저하를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20일 한국경제인협회가 주최한 ‘2024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 세미나’에서 건설 분야 주제 발표를 맡아 “고금리, 고물가, 주택 수요 부진 등으로 올 하반기와 내년에도 건설업은 계속 어려울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보수적 경영 방침을 유지하는 기업과 우량 기업을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위원은 올해 연간 건설 수주 감소폭이 전년 대비 8% 줄어든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국내 건설 수주는 2022년보다 17.4% 감소한 189조8000억원 이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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