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대규모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가 통계청의 인공지능(AI) 챗봇에 적용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한국통계정보원, 클라비와 국가통계정보서비스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세 단체는 연말까지 통계청의 ‘초거대 AI 통계 챗봇 서비스’를 함께 구축한다. 공공기관 및 지방자치단체의 AI 활용 사업 모델도 발굴할 계획이다.
새로 구축되는 초거대 AI 통계 챗봇 서비스를 활용하면 사용자가 일상 언어로 복잡한 통계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 사용자가 “요즘 사람들이 빵을 많이 먹어서 쌀을 적게 먹는 것 같은데 이런 현상을 볼 수 있는 통계가 있을까”라고 질문하면 가구당 쌀 소비량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1인당 양곡 소비량 통계표’를 추천하는 식이다. 새로운 챗봇은 통계청이 운영하는 국가통계포털에서 사용할 수 있다. 기존 국가통계포털에서 제공하는 챗봇은 정확한 통계 용어를 사용해야만 사용자가 원하는 답변을 얻을 수 있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초거대 AI 통계 챗봇 서비스에 하이퍼클로바X를 공급한다. 디지털 전환(DX) 전문 기업 클라비는 AI 모델 구축·튜닝과 인터페이스 제작을 맡는다. 클라비가 개발한 생성 AI 구축 솔루션인 ‘클라리오’를 활용한다. 한국통계정보원은 사회, 경제, 산업 분야의 데이터를 지원한다.
통계청의 챗봇 서비스 개선을 통해 전문가들만 활용할 수 있었던 통계 자료를 일반 사용자와 기업도 손쉽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네이버클라우드는 전망했다. 임태건 네이버클라우드 전무는 “이번 통계청 AI 챗봇은 중앙행정기관의 첫 생성형 AI 도입 사례”라며 “기존 챗봇과는 차별화된 서비스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동진 기자 rad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