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33)의 학교 폭력 의혹을 제기한 유튜버를 향한 '살인 예고' 글이 온라인에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날 구독자 127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는 커뮤니티를 통해 "간밤에 저에 대한 살인 예고 글이 올라왔다는 제보가 빗발쳤다"고 밝혔다.
카라큘라는 "해당 게시글은 이용자들의 신고로 삭제됐으나 구독자들이 PDF로 증거를 수집한 후 제보해서 경찰에 즉시 신고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월요일 오전 경찰서에 방문해 고소장과 증거 자료를 제출하고 피해 조사를 받을 계획"이라며 "도를 넘은 팬심이 과연 어디까지인지 그저 놀라울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카라큘라에 따르면 지난 24일 밤 11시11분께 온라인 커뮤니티 '김호중 갤러리'에는 '카라큘라 저 XX 내가 무조건 죽임'이라는 글이 게시됐다. 카라큘라가 김호중의 학폭 의혹을 제기하자 분노한 팬이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글의 작성자는 "내 손에 피를 묻혀 희생해서 죽여줄게. 니들은 즐겨"라면서 카라큘라에게 접근해 목 부위를 공격해 살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카라큘라는 23일 과거 김호중에게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이들과 인터뷰한 내용을 공개한 바 있다. 카라큘라는 "김씨에게 학교폭력을 당한 피해자들이 원하는 것은 금전적 보상이 아니다"라며 "늦었지만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며 공개적으로 사과하기를 바라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