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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달 만에 채워진 공수처 수장…'해병대원 사건' 수사 속도 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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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달 만에 채워진 공수처 수장…'해병대원 사건' 수사 속도 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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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동운 신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55·사법연수원 27기·사진)이 22일 취임 일성으로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에 대한 수사 의지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이 21대 국회 임기 종료 전 ‘채 상병 특검법’을 재표결에 부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얼마나 의미 있고 신속한 수사 결과를 내놓을지가 관건이다.

    오 처장은 이날 정부과천청사로 첫 출근을 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채 상병 순직 사건에 대해 “제일 중요한 업무 중 하나로 잘 챙기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까지 수사 대상에 올릴 가능성을 묻자 “성실하게 수사해나가겠다”며 원론적 입장을 되풀이했다. 오 처장은 지난 17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도 윤 대통령 소환 여부에 관해 “일반론으로는 동의한다”고 했다.


    오 처장은 또 다른 중요 업무로 수사 실무를 지휘할 공수처 차장직 인선을 거론했다. 윤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검사 출신 인사가 임명될 수 있다는 관측에 오 처장은 “직역이 아닌 수사 역량적 관점에서 제 부족한 점을 잘 보충해줄 분으로 모시려 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오 처장의 3년 임기는 전날 윤 대통령이 임명을 재가하면서 바로 시작됐다. 1월 20일 김진욱 초대 처장이 퇴임한 지 122일 만이다. 올초 김 전 처장과 여운국 전 차장 임기가 차례로 만료된 데다 처장 직무대행이던 김선규 수사1부장까지 사직서를 내며 리더십 공백이 장기화하던 참이었다.


    2대 공수처의 최대 과제는 수사력 개선이다. 1대 공수처 출범 후 3년간 직접 기소한 사건은 3건, 검찰에 공소 제기를 요구한 사건은 5건에 불과하다. 오 처장도 김 전 처장과 같은 판사 출신인 만큼 수사력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여야 정쟁의 불씨가 된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가 2대 공수처장의 첫 번째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수사 결과가 미흡하면 채 상병 특검법 처리에 명분을 줄 수 있는 만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 윗선으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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