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임대인과 임차인의 신용평가점수와 사업장 정보 등을 활용해 부동산 안심 거래를 돕는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개발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은 2024년도 마이데이터 기반 조성 사업의 신규과제 4건을 최종 선정했다고 8일 발표했다.
마이데이터 기반 조성 사업은 기업과 공공기관 등이 보유하고 있는 개인과 기업의 본인 데이터를 정보 주체가 적극적으로 관리하면서, 자신들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에 활용될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과기정통부는 2019년부터 매년 새로운 마이데이터 과제 발굴을 추진해왔다.
올해는 생활 밀착형 서비스 2건과 사회문제 해결형 서비스 2건 등 4개 과제를 공모했다. 총 31개 컨소시엄(113개 기업)이 지원해 7.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생활 밀착형 서비스 과제에서는 거래 당사자의 신용평가점수와 임대인 사업장 정보, 납세증명서 등 정보 주체의 동의에 기반한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부동산 임대차 거래 시 임대인·임차인 정보 비대칭 문제를 해소하고, 부동산 거래 시 필요한 정보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부동산 임대차 안심 거래 지원 서비스가 선정됐다. 솔리데오시스템즈와 넥스텝코리아, 나이스평가정보, 비씨카드 등이 사업에 참여한다.
만성 질환자의 건강검진 정보, 처방·진료 정보 등 의료 데이터를 통해 예측한 건강부채를 안내해 만성 질환자 스스로 건강한 생활 습관을 형성하도록 유도하는 마이데이터 기반 건강부채 관리 서비스도 생활 밀착형 서비스 과제로 선정됐다. 건강부채는 사용자가 평생 건강관리를 위해 지불해야 할 전체 비용을 예측한 값을 말한다. 이 사업은 레몬헬스케어와 중앙대 병원,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한국건강관리협회 등이 수행을 맡았다.
사회문제 해결형 서비스 과제로는 각종 제품에 대한 시험정보와 품질인증정보를 마이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통합·관리하고, 시험·인증 관련 수요기관에 간편하게 전송할 수 있는 ‘원채널 시험인증 정보 관리 및 유통 서비스’와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암 환자의 의료·공공데이터 및 개인이 생성하는 식사·운동·수면 등 데이터를 연계해 암 치료 전 과정을 개인 맞춤형으로 관리하는 ‘마이데이터 기반 맞춤형 암케어 서비스’ 등 2개 사업이 뽑혔다.
과기정통부는 과제당 7억원씩 총 28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엄열 과기정통부 인공지능기반정책관은 “마이데이터 생태계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정보 주체가 주도적으로 마이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올해 선정된 4개 실증과제는 다양한 분야에 흩어진 데이터를 한곳에 모아 각종 비용을 절감하고, 효용이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국민들이 일상에서 마이데이터의 편익을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