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증권사를 통해 거래하는 고액 자산가와 투자 고수들이 지난주 실적이 탄탄한 대형주를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 계좌의 평균 잔액이 10억원 이상인 고객들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크래프톤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약 4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크래프톤 주가는 올 들어 약 28% 올랐다. 대부분 게임주가 실적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지만 크래프톤은 ‘캐시카우’로 꼽히는 배틀그라운드의 인기에 힘입어 탄탄한 실적이 예상된다. 하반기엔 ‘다크앤다커’ 모바일 등의 신작을 내놓을 예정이다.
현대차는 30억원어치 순매수로 2위에 올랐다. 현대차는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40조원을 넘겨 역대 1분기 기준 사상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 계좌를 통해 낸 수익률이 상위 1% 안에 드는 투자 고수들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3일까지 화장품업체 에이피알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에이피알은 이달 초 상장 후 첫 실적 공시를 통해 올 1분기 매출이 14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9% 증가했다고 밝혔다.
고수들은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체 HPSP를 두 번째로 많이 사들였다. 다음달 인수 본입찰에 부쳐지는 롯데손해보험은 순매수 3위였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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