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타이어주의 질주가 뜨겁다. 전기차 판매 증가, 원자재 가격 하락 등으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룬 영향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사이 금호타이어의 주가가 47.57% 급등했다. 업황 회복으로 지난해 실적이 개선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하자 투자자가 몰렸다. 올해 1분기 금호타이어의 영업이익은 1456억원으로 전년 대비 167.0% 뛰었다. 회사 측은 “고수익 제품 중심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고 원재료 가격이 안정화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다른 주요 타이어 회사의 영업이익도 올해 들어 두 배 이상 늘었다. 넥센타이어는 1분기 연결 기준 41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157.3% 증가한 수치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지난해 1분기보다 108.8% 늘어난 398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단가가 높은 전기차 타이어 판매가 늘면서 이익률이 크게 개선된 영향이다.
타이어 회사들에 대한 실적 기대는 하반기 성수기를 앞두고 더 높아지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금호타이어의 목표주가를 업계 최고 수준인 1만1000원으로 올렸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유럽과 중국 중심으로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며 “주가 반등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밖에 DB금융투자는 넥센타이어의 목표주가를 1만3000원으로, 현대차증권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목표주가를 8만6000원으로 제시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