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CCTV와 로봇 기술을 활용한 보안 시장이 커지고 있다. 안면 인식 CCTV를 통해 범죄자를 잡거나 로봇에 달린 카메라로 보안 사각지대를 감시하는 식이다.
자율주행 로봇 스타트업 뉴빌리티는 미국 보안기업 사우스플로리다시큐리티그룹(SFS그룹)과 손잡고 마이애미 고급 주택단지에 이달 자체 개발한 순찰로봇을 배치했다고 19일 밝혔다. 뉴빌리티 로봇은 1700가구가 거주하는 단지를 24시간 순찰하며 안전을 점검한다. 순찰로봇이 ‘움직이는 CCTV’ 역할을 하는 셈이다. 문제 상황이 발생하면 바로 경고할 수 있도록 음성 기능도 지원한다. 뉴빌리티 관계자는 “보안 담당자는 관제 화면을 통해 로봇이 돌아다니는 여러 지역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고 했다.
뉴빌리티는 국내 대학 캠퍼스와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에서 순찰 로봇을 운용, 여러 위험 시나리오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기능을 고도화해왔다. 화재 발생과 시설물 파손을 탐지하고 사람과 오토바이, 킥보드 등을 인식해 관제실과 실시간 현장 상황을 공유한다.
세계 각국에서는 이미 AI CCTV가 활용되고 있다. 프랑스는 테러 방지 목적으로 공공장소 곳곳에 AI CCTV를 도입했다. 흉기나 싸움 등을 카메라로 감지하고 경찰에 실시간으로 알린다. 미국 워싱턴DC에서는 24시간 CCTV 영상을 체크하는 ‘실시간 범죄센터(RTCC)’를 운영한다. 세계 CCTV 시장 규모는 2022년 355억달러(약 49조원)에서 2029년 1052억달러(약 145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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