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단위로 진행하던 창업교류전이 지난해부터 국제 행사로 바뀌면서 더 커졌네요. 지난해 네덜란드, 올해 러시아 학생들과 아이디어를 주고받으면서 시야를 한층 넓힐 수 있었습니다.”
‘2024 KT&G 국제 대학생 창업교류전’에서 필리핀1팀 대표로 참가한 레이먼드 에스트렐라 씨(35·사진)는 ‘최고령자’에 ‘최다 참가자’다. 올해가 다섯 번째 도전이었다. 그가 처음 이 창업교류전에 참가한 건 대학생 시절인 2013년. 수상은 못 했지만 대학원 박사 과정 시절인 2021년 재도전했다. 올해까지 4년 연속 도전장을 던졌다. 두 번째 참가인 2021년엔 특별상을, 네 번째 참가인 지난해엔 3등에 해당하는 은상을 받았다. 올해는 2등인 금상으로 한 계단 올라섰다.
올해 에스트렐라씨는 필리핀1팀 대표이자 발표자로 ‘PW드림(PWDream)’을 소개했다. PW드림은 장애인을 위한 커리어 플랫폼이다. 이력서와 교육 이수 등을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개개인에게 필요한 인턴십, 장학금, 채용정보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필리핀1팀은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공헌도를 인정받았다.
금상이 아쉽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우리 발표는 만족스러웠지만 대상을 받은 인도네시아3팀의 아이템이 그만큼 훌륭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의 목표는 필리핀 기업들을 돕는 것이다. 에스트렐라씨는 “창업교류전을 준비하면 기업들이 어떤 영역에서 불편함을 느끼는지 실감할 수 있다”며 “박사 과정을 마친 뒤엔 필리핀 기업의 혁신을 돕는 데 이바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동주 기자 djdd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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