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민방위대피소 곳곳에 비상 시에 꼭 필요한 비상 식수 '병물 아리수'와 비상용품이 마련됐다.
서울시가 지하철 역사, 아파트 및 빌딩 관리사무소 등 25개 자치구 내 민방위대피소 2900여개소 중 소유주 동의를 받은 시설 2600여개소에 비상용품함 3000여개, 350ml 병물 아리수 29만병을 비치했다고 2일 밝혔다.
앞서 오세훈 시장은 지난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따른 교훈과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 따른 시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25개 자치구에 특별교부금을 지원해, 비상 시 시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비상용품과 병물 아리수를 비치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 아리수본부는 각 대피시설에 라디오, 응급처치세트, 손전등, 은박담요 등 비상용품 10여개 품목을 마련했다.
또 비상시 언제든 아리수를 공급할 수 있도록 자체적으로 30만병을 비축하고 있다. 대피소에 비치한 병물 아리수의 경우, 유효기간이 끝나기 전에 교체할 계획이다.
시는 지하철 역사 등 공공시설을 중심으로도 비상용품, 병물아리수 등을 확대 비치할 예정이다.
한영희 서울아리수본부장은 "앞으로 시 유관 부서인 민방위담당관, 자치구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병물 아리수를 재난 시 비상식수로 비치하고, 추가 공급이 필요할 경우 차질 없이 지원해 시민 안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