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가운데)이 20~30대 청년들을 만나 한국 경제의 미래를 주제로 간담회를 했다. 류 회장은 1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학생, 직장인, 스타트업 대표 등 청년 10명을 초청해 저출산 문제부터 진로, 취업, 기업가정신, 창업 생태계 등 한국 경제 전반에 걸친 이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청년세대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여러 아이디어가 나왔다.
30대 직장인 참가자는 청년 일자리를 지원하는 ‘청년의 봄’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능력은 있지만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꿈을 펼치지 못하는 자립준비청년 등에게 자격증 취득, 기술 교육, 이력서 자문 등을 제공하는 프로젝트다.
한 20대 참석자는 ‘신생한끼’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한경협 회원사의 우수 신입사원을 선발해 취업준비생 등 청년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자는 것이다. 이는 한경협이 지난해부터 진행해온 ‘갓생한끼’(기업인과 MZ세대의 만남)의 신입사원 버전이다.
한경협에 구직장터를 구축해달라는 주문도 있었다. 청년 구직난의 원인 중 하나인 ‘잡 미스매칭’을 해소하기 위해 한경협 회원사를 주축으로 구인 정보 공유 플랫폼을 구축해달라는 제안이다. 주택 마련, 결혼, 육아 등 현실적 주제와 함께 청년 기업인들의 고충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류 회장은 “청년들의 제안을 적극 검토해 한경협이 청년 일자리 창출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 경제의 미래는 기업가정신에 달렸다”며 “청년 스타트업 생태계 육성을 위해 함께 고민해 나가자”고 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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