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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명 중 85명이 대기업 입사"…입소문에 취준생들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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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폴리텍이 운영하는 ’하나금융티아이 협약반‘은 2019년 시작해 올해로 6년째다. 광명융합기술교육원 데이터분석과에 ‘하이테크 과정’을 개설해 협약반을 운영하고 있다. 하이테크과정이란 청년 구직자를 신산업·신기술 분야 고급 기술인력으로 양성하는 단기(10개월~1년) 직업훈련과정이다.

현장 경험이 많은 교수진이 기업에서 실제 사용하는 장비를 활용해 10개월 내 1200시간 집중훈련을 제공한다. 비전공자를 금융 IT 개발자로 키워주고 업계 등용문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모집 경쟁률은 2022년 10.7:1, 2023년 19.2:1로 치솟더니 올해 20명 모집에 528명이 지원해 26.4: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현장성 높은 훈련 덕분에 누적 수료생 102명 중 87명(85.3%)이 하나금융티아이에 입사했고, 다른 훈련생들도 취업할 때까지 밀착 지원해 전체 99명(97.1%)이 금융권 정보기술(IT) 직군으로 진출했다. 전체 수료생 중 과반수(56.9%)인 58명이 IT 비전공자지만 협약반을 통해 새 진로를 찾은 셈이다.


폴리텍대는 1일 ‘협약반’ 대표 운영 사례와 성과를 소개했다. '협약반'이란 채용 예정 기업의 인력 수요와 직무 분석에 기반해 특화 교육훈련을 하고, 기업은 참여 학생을 우선 채용하는 프로그램이다. 폴리텍대는 하나금융그룹 정보기술(IT) 계열사 하나금융티아이, 반도체 쿼츠웨어 생산 점유율 세계 1위 기업 원익큐엔씨 등과 협약을 맺었다.

포항캠퍼스는 원익큐엔씨와 협력해 2020년부터 협약반을 운영 중이다. 원익큐엔씨 협약반에서는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웨이퍼 보호와 이송에 쓰는 소모성 부품으로 석영을 가공·성형한 제품인 ’반도체 쿼츠웨어‘ 생산에 필요한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쿼츠웨어 생산에는 산소·수소 용접 기술이 사용되는데 오직 수작업만 가능하고, 쿼츠(석영)는 금속재료와 물성이 달라 용접법에도 차이가 나기 때문에 특화 교육훈련이 필수적이다.

원익큐엔씨 협약반은 융합산업설비과 전문기술과정(1년 직업훈련과정) 훈련생 90명 가운데 소수 정예를 선발·운영한다.

기술 엔지니어 등 기업 관계자가 참여해 기업 생산공정과 같은 커리큘럼으로 핵심 기술을 가르친다. 협약반 운영이 5년 차에 접어들면서 이제는 협약반을 거쳐 원익큐엔씨에 재직 중인 선배들이 후배들을 지도하기도 한다.

현재까지 배출한 협약반 수료생 75명 중 62명(82.6%)이 원익큐엔씨에 입사했고, 다른 훈련생들도 전공 기술을 살려 취업해 전체 취업률은 98.7%(74명)에 달한다.

임금, 근무 환경, 복지제도 등에 취업자의 만족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원익큐엔씨도 지속적인 채용 의사를 보일 만큼 기업의 만족도도 높다.

임춘건 폴리텍대 이사장 직무대리는 “청년 구직자와 일자리를 이어주는 실효성 있는 프로그램으로 역할을 다할 수 있게, 협약반 운영에 더욱 내실을 기하겠다”라고 했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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